남해군청 앞마당에 설치돼 있는 최정화 작가 전시 작품 <과일나무>
남해각 모텔에 버려진 이불을 재해석해 작품화환 ‘호텔 남해각 이불’
남해각 모텔에 버려진 이불을 재해석해 작품화환 ‘호텔 남해각 이불’

남해군청 정문을 들어서면 거대한 과일나무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한데 어우러져 거대한 나무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구조물은 최정화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이다.

군에 따르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시도문화 기획사업’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돌창고프로젝트(대표 최승용)’의 ‘보호수는 미술관’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됐다.

남해군 일원 곳곳에서 ‘보호수는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한 최정화 작가는 ‘올해의 예술상(2006)’, ‘제7회 일민예술상(2005)’, ‘중앙미술대전 대상(1987)’ 등을 수상한 설치미술가로, 일상의 물건들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끄집어내는 작품 활동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남해군청 광장에 설치된 과일나무는 천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남해군청에 생기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군청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환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정화 작가는 남해군청 과일나무뿐 아니라, 남해각과 앵강다숲에서도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남해각 2층 여행자플랫폼에는 남해각 모텔에 버려진 이불을 재해석해 작품화한 ‘호텔 남해각 이불’이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또한 앵강다숲에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두 함께 연결돼 행복하길 바라는 의미가 담긴 공공미술 작품 ‘해피해피’가 설치됐다.

앵강다숲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 ‘해피해피’
앵강다숲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 ‘해피해피’

최정화 작가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야지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건물 밖에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남해군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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