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 우남해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김 창 우
남해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필자는 남해군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으로서 미약한 역할이지만 그 직을 수행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감으로 본 기고를 하게 되었다.

가정 폭력으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A양의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한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양의 집에서의 학대 정황을 주변 사람들과 학교에서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애기를 들었다.

개인 정보를 우선시하는 현행의 국가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으로는 아동과 청소년 개인의 가정형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사고와 같은 가정 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새로운 시스템의 마련이 꼭 필요하다.

교육부에서는 전문 상담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여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소 가정폭력에 대한 홍보 및 교육 강화를 위해 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많은 행사, 워크숍, 위원회 회의 등을 진행할 때 다양한 영상을 통한 교육으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또한, 언론에서도 사설이나 기자 수첩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찾아내어 후원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필자도 아이를 키우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여러 번 있었지만 폭력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몸소 느끼며 아이를 키운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의 소양 그리고 주변인의 관심과 인식 변화라고 생각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주변에서 아이들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예로부터 가정이 편해야 만사형통이라 하였다. 우리가 가장 힘든 일이 있을 때 집은 최고의 휴식공간이며 행복의 안식처가 되었다.

최근 가정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보노라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느끼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지경이다.

부디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집이 가장 행복한 쉼터가 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개개인과 단체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끝으로 코로나19로 많은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모두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여 꼭 이겨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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