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3차 본회의장의 백미는 정영란 의원의 군정질문 시간이었다. 정영란 의원은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사업에 대한 경위’를 묻고 이에 대한 집행부의 의견과 향후 추진계획을 묻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신전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앵강만 다도해 전망대 조성사업▲관음포 관광공원 조성사업 ▲천연가스 발전사업 유치 사항 등 총 4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나왔다.

먼저 정영란 의원은 신전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해 “보리암 방문을 위해 복곡주차장을 찾는 관광객의 주차난 해소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돼 오다가 2019년 창선 단항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으로 사업대상지를 변경했다. 또 신전지구 부지 매입비로 4억 4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신전지구 공영주차장 타당성 분석결과는 B/C가 0.46 수준으로 낮았고 공사 실시설계용역 과정에서 질성토에 따른 사업비 증액이 과다해서 창선 단항으로 사업 대상지가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당성조사 사전검토는 부지매입(2018.6월) 이후인 2019년 1월에 됐다.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 아이냐?”며 질타하면서 매입한 신전의 11필지 부지활용 계획을 따져 물었다. 

이에 박형재 안전건설국장은 “국도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협의가 완료된 필지에 대해 우선 매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현재로서는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나 해당 지역은 남해군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있으므로 향후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충족한 곳”이라고 답변 했다.

이어 정종길 관광경제국장에게는 ▲앵강만 다도해 전망대 조성사업과 ▲관음포 관광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정영란 의원은 “신전지구 주차장 조성사업 대상지 변경으로 인해 신전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사업계획을 재수립해 앵강만 다도해 전망대 조성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량해전 격전지인 관음포를 조망하여 당시 현장에서 순국한 등자룡 장군과 조명 연합군 장병을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 바로 관음포 관광공원 조성이다. 그런데 이 또한 부지매입은 됐으나 가시적인 사업 추진이 안 되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정영란 의원은 “세 가지 사업 모두에서 공통된 문제점이 확인된다. 사업발굴 과정에서 면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지 못했고 아울러 사업계획의 적정성 또한 따지지 못했다. 때문에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되고 사업계획의 변경으로 주민들 피로감은 커졌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야기 했고 사업의 더딘 진행으로 행정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아졌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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