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대회에서 수상한 지족초 이예지, 남해고 길미루, 상주중 이 봄, 남해초 강민주 학생(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시작)
환경의 날 대회에서 수상한 지족초 이예지, 남해고 길미루, 상주중 이 봄, 남해초 강민주 학생(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시작)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이러한 환경의 날을 맞이해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에서는 군내 초ㆍ중ㆍ고교생 모두를 대상으로 환경 주제 의견말하기, 환경 주제 그림그리기 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했고 그 결과 그림 부문에는 258명의 학생이, 의견말하기 부문에는 5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작품 중에서 총 30명의 학생이 동상부터 은상, 금상, 대상까지 상을 받았고 지난 15일에는 그중 4명의 학생이 대표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본 행사에 앞서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은 “학생들의 열띤 참여에 다시금 감사하고, 학생들이 표현해낸 생각의 깊이에 크게 감탄했다. 우리 아이들의 사려깊음에 다시금 반성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숙 사무국장은 “이번 비대면 행사는 환경축제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해주셨다. 특히 조세윤 추진위원장의 노고가 컸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운을 뗐고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상당하고, 글과 그림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애틋함이 너무나 기발하게 표현돼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 또한 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에 감동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환경 살리기, 지구 살리기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그림 작품을 설명한 지족초 6학년 이예지 학생은 “일본 방사능 방출이 요즘의 화두다. 방사능이 바다에 방출될 경우 우리의 자연은 물론 자연에서 나는 모든 특산물과 먹거리까지 모두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남해 섬을 형상화해서 그 안에 유자, 한우, 마늘, 고사리 등을 다 담고, 아름다운 보물섬은 자연을 소중히 여길 때 만들어진다는 걸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고등부 대상을 안은 길미루 학생은 고래가 보물섬을 안고 있는 형상을 표현했다. 이어진 의견 말하기 부문에서는 상주중학교 1학년 이 봄 학생이 ‘채식 실천기’로 대상을 안았고, 초등부 대상을 안은 남해초 6학년 강민주 학생은 ‘레인보우 워리어’라는 제목의 SF 단편 소설 같은 글로 놀라움을 안겼다.

학생들의 작품 소개를 듣는 시간이 끝난 뒤 조세윤 위원장은 “학생들이 자연이 살아있는 보물섬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냈다는 데 크다 큰 감동을 느꼈다. 영화 ‘국제시장’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된다. 폐허가 된 곳에 앉아 두 주인공 부부가 ‘험한 세상에 태어나 험한 고초를 우리의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가 겪어냈다는 게 참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오늘 이 학생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을 보다보니 보물섬 남해에 사는 어른들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되묻고 싶어졌다. 스스로 반성이 되고, 다시금 우리가 지켜가야 할 때라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