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공화국’ 그리스
세계학자들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그리스가 과잉 복지 때문에 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부는  맞지만 100% 진실은 아니라고 한다.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 그리스가 사회복지에 쓴 돈은 GDP의 20.6%였다. 당시 프랑스(34.9%)·영국(25.9%)은 물론 유럽연합 27개국 평균(26.9%)에도 크게 못 미친다. 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취득 후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후 1981년 그리스 총리로 집권한 파판드레우의 ‘과잉 공무원’ 때문에 망했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1981년 그리스 공무원은 약 30만 명 정도였는데파판드레우가 집권한 2010년 공식 집계된 숫자는 76만 8009명이었다고 한다. 
“그리스는 끼리끼리 문화가 강하고 지연·학연·혈연으로 인사 청탁을 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원칙보다 청탁을 통해 해결하다 보니 정원이 100명인 자리를 200명까지 증원하여 청탁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공무원 공화국’ 그리스는 청탁하는 국민과 영합하는 지도자의 합작품인 셈이다”. 
취임 1년 만에 공공임금을 33.4% 늘리면서 ‘공무원 공화국’의 길을 열었는데 공공부문 노조와 공무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공무원 증원과 임금, 복지를 최고수준으로 인상하고, 더 충격적인 것은 “나라가 빚더미에 올랐지만, 공무원을 줄이기는커녕 EU에 차관을 받아서 월급을 주니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스 공무원은 세계 최고 수준인 ‘황제 복지’를 받았는데. 한정된 업무에도 공무원은 2배 이상 늘어나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2시 30분에 퇴근했다고 한다. 하루 6시간만 근무하는 데도 워낙 지각 출근자가 많아 제시간에 출근하면 ‘정시 출근 수당’까지 주고 수도 아테네 남쪽, 차로 20분 거리의 글리파다 해변은 오후 3시만 되면 공무원들이 몰려 해가 질 때까지 고기를 굽고 와인을 마시는 장소로 유명했다고 한다. 80만 공무원에게 주는 월급이 GDP의 50%가 넘기도 하고 노동인구 네 명 중 한 명이 공무원이고 1년에 14개월분 월급을 받고 최소 한 달 유급 휴가를 가고, 58세 퇴직 후는 재직 때 월급의 95%만큼 연금을 평생 받았다. 공무원 복지와 임금에 국가재정을 우선 배정하다 보니 일자리나 국가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 수 없었고 청년 실업률이 39.4%로 EU에서 가장 높았고 나라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없어 기간산업인 ‘항만·공항까지 중국·독일에 팔아야 했다’. 
인구 전체 5%인 50만 명의 젊은이들은 꿈을 잃고 그리스를 등졌는데, 남아 있는 많은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부모의 연금에 기대 함께 살고 있다. 파판드레우가 40년 전 뿌린 씨앗의 결과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려 서서히 종말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그리고 남해군 공무원 조직은 
문재인 정부 이후 공무원 수와 조직을 매년 늘리고 있다. 전체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말 110만 4508명. 박근혜 정부보다 7만 2177명 증가했는데 매년 평균 2만 7271명 늘어난 상태라고 한다. 정부의 방침과 기준에 따라 남해군 공무원 조직과 증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시와 4만 명 정도되는 현재, 공무원 조직과 인원이 현저히 늘어났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10만 명 당시 민원서류 포함 모든 행정 서류는 팬이나 일부에서 타자기로 작성하였다. 조직도 증소도시 이상에만 있던 3개 국장 자리까지 최근에 신설되면서 공무원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 비해 복지업무 등 새로운 행정수요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행정전산화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임을 해외에서 평가 받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방침과 기준에 관련한 것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조직과 정원이 확대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행정서비스에 대해 조직과 정원이 늘어난 만큼 군민이 만족해하는지, 미래 남해를 위해 군수가 예산확보를 위해 발로 뛰면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만큼 간부공무원들과 직원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공무원 조직은 한번 늘리면 축소하기가 쉽지 않고 IMF 외환위기 때 외는 축소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타 시군에서도 하니까 조직을 확대하는 것보다 그런 조직이 5년 후, 10년 후에도 꼭 필요한지 그리고 정부방침 또는 새로운 행정수요에 따라 신설되는 것과는 반대로 업무가 줄어든 조직에 대해 과감히 축소할 수 없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그리스·아르헨티나가 무능한 정부와 공무원으로 인해 국가 위기를 맞았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하는 이유다. 
이 시대의 남해 공무원은 군민들의 현재의 삶과 미래를 위해서, 우리 남해군민에게는 가장 신뢰하는 소중한 자산임과 동시에 가장 가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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