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강좌. 50여 명의 수강자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강좌. 50여 명의 수강자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3일 오후 7시 삼동면 물건마을 해변에 있는 엘림 마리나 & 리조트 1층 콘서트홀에서는 이현건 대표를 초청해 인생 이력과 나눔의 철학을 듣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강좌는 남해신협(이사장 송홍주)이 기획한 어부바 인문학강좌 세 번째 시리즈였다. ‘엘림’은 <성경>에 나오는 오아시스 이름이라고 한다.

이현건 대표는 이미 남해에서는 널리 알려진 명사다. 군내 신문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2001년 ‘영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세계적 중소기업으로 육성했다. 2014년 이를 매각한 뒤 그는 새로운 인생을 기획했다.

문화레저기업 ‘엘림존’을 세워 ‘엘림아트센터’를 개관했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 물건마을에 마리나와 리조트를 겸한 콘서트홀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모델의 바이크를 수집했고, 오래된 오디오 기기들도 구입했다. 바이크와 오디오 기기들은 리조트에 가면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현건 대표의 배려로 수강자들은 요트를 타고 앞바다에 나가 남해 바다를 감상했고, 직접 바이크를 타보기도 했다. 비안개가 자욱한 물건항과 방파제 너머 바다는 물건마을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강의에서 이현건 대표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아울러 오디오 기기들을 작동해 들려주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강의에서 그는 “부는 축척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데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서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덕목”이라고 말해주었다. “나를 귀하게 여기면서 ‘여기 지금(Here & Now)’에서 내 의지를 펼치는 일이야말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한편 네 번째 인문학강좌는 7월 1일 오후 7시 남해신협본관 3층 강당에서 농부시인 서정홍 작가를 초청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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