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6월 6일은 제66회 현충일이다. 한 가족에서 훈장을 세 분이나 수훈한 명예로운 가정을 소개한다. 글쓴이 류명수 예비역 육군 대령은 이동면 광두리 출생이다. 남해종고(제일고 34회), 육군3사관학교, 국방대학원, 경북대 경영대학원(석사), 육군 열쇠부대 연대장, 국방군사정책 연구원, 전쟁과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주요저서) <미래전 수행 개념에 부합된 병과 및 군사 특기 체제 정립> 등 다수 <편집자주>

류명수 예비역 대령
류명수 예비역 대령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저의 선친, 외삼촌, 장인께서는 6·25전쟁 참전, 형님 월남전 참전, 온 가족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으며 현재도 군 간부로 복무 중인 가문의 명예를 빛낸 병무(兵務)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병역명문가(兵役名門家)”란 3대가 모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세부적인 내용 병무청훈령 제1728호 참조)을 말한다.

저는 군인으로서 국방임무 수행에 젊음을 다 바치고 정년퇴직(2006년) 후 우리 가문이 병역명문가 자격이 되는지 확인한 결과 형제(5남) 중에 동생 한 명이 불의의 사고(10대 때)로 왼쪽 둘째 손가락 한 마디가 단절되어 현역 복무를 면제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격이 미달돼 상당히 아쉬웠다.
제가 군인의 길을 가게 된 동기도 형님의 월남전 파병이 계기가 되었으며 선친(류석근, 1921년~1984년)은 6·25전쟁 시 노무단 소속으로 1951년도 강원도 철원 일대에 참전하였다.

외삼촌(이재윤, ‘23. 9. 25生 군번 1502680, 남면 상가리)은 수도사단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1953. 7. 14. 육군특무상사, 준위로 특진), 전투유공으로 을지무공훈장(보훈증: 26068139)을 수여 받았다.

장인(이용택, 육군 이등상사, 군번 5307250)은 다부동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여 후송되었으며 전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1954. 10. 15)을 수여 받았으나 전후(戰後)에도 본인에게 미수여 돼 작고(1993년) 후 ‘참전용사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로 2011년 4월 25일 육군 불무리 부대에서 아내(장녀)가 사단장으로부터 수여 받았다. [국방일보 2011년 4월 27일자 보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 안장(2012년)].

형님(류길수, 현재 이동면 광두리 이장)은 맹호부대 소속으로 2년간(1968-1969) 월남전에 참전하였다.(1999. 10. 4. 참전증서 21-43-015342호)

본인은 육군 대령으로 만기 전역(군번 509456, 34년 3개월 복무, 보국훈장 삼일장), 아들(군번:06-11357)은 육군 중위로 전역하였다.

막내 동생(86-02127)은 육군 소령으로 정년퇴직 후 예비군 동대장(서기관)으로 현재 복무 중(35년 근속)이다. 사위도 현역(영관장교)에 복무 중이며 사돈(사위 부친)은 영관장교로 정년 퇴직했으며 직계비속 조카(여동생 아들 포함) 남성 5명 중 1명은 현역 대위 복무 중, 4명은 현역복무를 전부 마쳤다.

온 가족[형제(4), 조카(5), 아들(1), 사위(1) : 영관장교(3), 위관장교(2), 병(6)]이 국가방위를 위해서 목숨바쳐 지키고 가문의 명예를 빛내며 헌신한 기간이 100여 년 이상이 되므로 병역명문가 그 이상의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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