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열린 지족시장 커뮤니티센터 개소식
지난달 28일 열린 지족시장 커뮤니티센터 개소식

이색적인 소품샵인 ‘초록스토어’, 꽃이 주는 힐링을 세심하게 담아낸 ‘플로마리’,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아마도책방’까지. 감각적인 주인장의 레트로 감성으로 마니아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지족 구거리에는 자그마한 어시장인 ‘지족 시장’이 숨어 있다. 

이곳에서 지난달 28일 ‘창창시장 조성사업’으로 조성한 ‘지족 공설시장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창창시장 조성사업’은 지역의 유휴ㆍ저활용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2020년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추진했다.

특히 삼동면 지족 공설시장의 유휴공간인 어판장을 지역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남해군은 그동안 공동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더불어 창창 커뮤니티공동체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 1월 커뮤니티센터를 준공했다.

지족시장 커뮤니티센터는 창업실험공간인 일반점포가 들어선 1층과 커뮤니티 공간인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점포는 지난 3월 사용허가를 통해 청년 창업자인 이성경 씨가 입주해 ‘홀리데이 과자점’으로 운영 중이며, 2층 커뮤니티 공간은 다목적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의 소통 공간, 소규모 클래스 운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예산 5억 2000만원이 투입된 ‘지족 공설시장 커뮤니티센터’는 공설시장 기능이 점점 퇴색돼 가는 공간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측면에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과 윤정근ㆍ임태식 의원, 류경완 경남도의원, 박평근 삼동면 이장단장 등 지역주민 대표, 그리고 지족시장 최을균 번영회장을 비롯한 시장상인들이 참석해 지족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장충남 군수는 “과거 지족시장이 얼마나 번성했었나. 그 정도는 기대하기 어려울지라도 지나는 골목마다 독일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와서 소비할 수 있는 장소로 다시금 태어나야 한다”며 “주민 참여와 협의를 이끌어 온 최을균 번영회장님을 비롯한 삼동면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번 창창시장 조성사업을 계기로 지족시장 또한 또 하나의 관광지로 자리 잡고, 주민들이 소통하고 상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은 “우리는 시장을 통해서 좋은 소식이건 슬픈 소식이건 들어왔다, 그간의 흩어진 마음을 시장통 국밥집에서 다잡기도 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이 생기는 등 세월에 따라 전통 시장은 여러 부침을 겪어왔으나 우리가 가진 고유한 색을 잘 살려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먹거리와 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창창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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