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제68대 전교로 오셔서 그간 많은 일을 하셨다. 이달 말 이임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더러 간소하게 진행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목적했던 사업을 대부분 잘 마무리해 한편으론 안심이다. 어쨌거나 나 자신 공부가 많이 되었다.

재임기간 중 느낀 보람과 아쉬운에 대해 
= 자화자찬을 하기는 그렇지만 낡은 교육관 건물을 신축하고, <향교신문>을 창간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현대식 교육관은 활기를 더해줄 것이고, 신문도 7회까지 발간해 향교를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또 봄과 가을 ‘열린음학회’를 열어 군민들과 어울렸고, 향교 예술단이 꾸준히 활동한 것도 보람차다. 좀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향교를 너무 어렵게 여기지 말고 즐거운 배움의 놀이터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향교의 재정은 어떠한가
= 세상 무슨 일이든 다 만족할 수는 없지 않겠나. 공모 사업도 받아오고, 임원 분들이 찬조금도 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다행히 군청과 도청에서 사업비를 지원해 줘 고마울 따름이다. 유림회관도 냉난방이나 현대식 교육 설비를 들여놔야 하는데, 매듭짓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우리나라 향교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유림도 시류의 변화를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무작정 현대화보다는 온고지신하고 법고창신(法古創新)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늘 중용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서 나간다면 향교의 위상도 재정립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와 프로그램은 향교가 책임질 테니 많이 많이 참석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향교 행사라고 내용이 어렵지는 않다. 군민들의 참여가 없다면 무슨 의미겠는가? 좀 더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퇴임 뒤엔 우선 좀 쉬고 향교 일도 도우면서 회고록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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