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해마라톤클럽(이하 마라톤클럽) 초대회장을 지낸 한옥두(남면 두곡) 고문이 지난 9일 부산·경남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 1100회를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 고문은 올해 나이 80세로 지난해 1월 마라톤 풀코스 1000회를 완주한데 이어 1년 4개월 만에 100회를 추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사하구 을숙도 축구장에서는 마라톤클럽 임원들과 부산남해불교신도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기념식을 갖고 한 고문의 쉼 없는 도전에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한 고문은 “우리 마라톤클럽은 2014년 2월 10일 발족하여 이제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저는 마라톤클럽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세계 각국의 대회를 비롯해 1100회를 뛰면서 우리 클럽의 위상을 높였다. 한 겨울 낙동강 칼바람으로 체감온도 영하 13도 속에서도 상의를 벗고 뛰자 땀이 바로 얼어버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움츠리고 있는데 언젠가는 움츠림을 떨쳐버리고 자기 자신을 위하고 남해마라톤클럽의 명예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주고, 뛰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80세 부산·경남 최초를 달성했으니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해서 90세에는 부산·경남을 넘어 전국 최초가 되는 것이 희망이고 100세에는 전국 최초의 완주자가 되겠다는 기적을 남기고픈 마음이다. 오늘 함께 축하해 주고 환영해 주어 고맙다”고 인사했다. 

마라톤클럽 서학일 회장은 “한 고문님의 1100회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 마라톤클럽의 자랑이요 귀감이 되는 분이다. 우리 모두 합심 단결하여 클럽의 발전을 이끌자”고 축사했다.

박진용 불교신도회장도 “정말 자랑스럽다. 남해, 서울 모두 마라톤클럽이 있는데 부산을 부러워한다. 정말 축하드리며 100세를 넘어서까지 마라톤을 뛰실 수 있도록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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