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물섬남해 스포츠클럽의 제2대 신임대표로 한정철 전 상임이사가 선출됐다. 보물섬남해 스포츠클럽 법인등록(2020년 10월 19일)과 창단식(2020년 11월 28일)을 했던 지난해가 남해스포츠클럽 창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원년인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한정철 대표가 이끌게 된 것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속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한정철 대표를 만나 남해보물섬 스포츠클럽의 운영방향과 계획, 애로사항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사)보물섬남해 스포츠클럽 대표 선출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 여러 군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정말 어깨가 무겁다. 주위에서 기대가 많고 축하도 많이 해 주시는데 사실 걱정이 앞선다. 이 일은 대표라고 해서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주변에서 많은 지혜와 경험, 도움을 주시기를 바라며 함께 우리 남해스포츠클럽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남해(공공)스포츠클럽’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모르시는 군민들도 계실 것 같은데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일반적으로 ‘공공스포츠클럽’은 학생부터 성인ㆍ노인까지 다연령, 다계층의 지역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성 확립, 우수한 선수 발굴을 통한 지역발전을 목표로 전문강사 등 인적ㆍ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공공스포츠클럽에도 시ㆍ군 등 지역적ㆍ사회적 여건에 따라 ‘3종목 종합형(대도시형, 중소도시형)’과 ‘학교연계형’(1종목)이 있는데 우리 남해군은 ‘학교연계형 1종목’에 해당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연계 학교가 남해초등학교의 학생축구단인 셈이다.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과 보물섬남해FC, 남해군체육회는 서로 비슷한 스포츠기관이라서 헷갈리기도 한다. 어떤 차이가 있나 
= 우리 남해군 공공스포츠클럽(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의 형태가 축구 1종목으로 이뤄지는 학교연계형 클럽으로 선정됐다. 학교는 남해초등학교이며, 이전의 이 학교 축구부가 지금의 보물섬남해FC로 창단된 것이다. 즉 보물섬남해FC가 공공스포츠클럽의 1종목 학교연계형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이고 결국 같은 울타리다. 앞으로 5년간 보물섬남해FC가 공공스포츠클럽으로서 경남도로부터 지원받는다. 
보물섬남해 스포츠클럽과 남해군체육회는 대한체육회와 산하 경남체육회 등 체육기관과 연관돼 있다는 것 외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의 조직 구성과 기본적인 사업 내용은 무엇인지
= 클럽의 조직은 대표와 사무국장, 선임지도자 2명, 파트별 지도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구성원들이 학교와 연계된 축구 종목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훈련받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자아를 개발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희 남해스포츠클럽이 운영된다.  
 
한 대표님께서 앞으로 ‘보물섬남해 공공스포츠클럽’을 어떤 원칙과 방침으로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 남해공공스포츠클럽에서 중요한 건 남해초등학교 축구선수들을 기르는 일이다. 이 아이들 초등부 축구에서 멈추지 않고 중등과 고등까지 연계시켜 훈련을 시키자는 전망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등부와 고등부FC 창단이라는 과제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과 여타 재정적ㆍ사회적 여건들을 체계적ㆍ전문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자녀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축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클럽에서는 회비 최소화 방안 연구 등 직간접적인 과제도 있다. 현재까지는 남해클럽이 주위 타 시군의 클럽에 비하면 비용이 저렴한 편이지만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뭘 해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학생 선수들의 실력이나 기량, 지금까지 쌓아올린 내부적인 시스템과 열정은 어느 클럽 못지 않게 뛰어나다. 그래서 보물섬남해FC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망이 대단하고 이 때문에 학생선수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남해초 축구부 학생들이 워낙 훌륭한 실력을 잘 보유하고 있고 박진희 감독 등 코칭스텦들이 그동안 베이스와 시스템을 잘 닦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조건을 어떻게 더 견고하게 다듬고 이끌어 올릴지도 고민 중의 하나이다. 

보물섬남해 스포츠클럽의 사업재정은 어떻게 마련하며 군민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 전문강사 인건비 등 공공스포츠클럽의 자체 운영은 5년간 경남도의 지원을 받지만 이 기간 중에도 소요되는 비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한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먹거리뿐 아니라 간식과 영양식 제공, 추가 숙박 비용, 대회 출전 시 지출되는 경비 등 많은데 그나마 지금까지는 이전 남해초 축구부 후원회가 결성돼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부족분에 대해서는 클럽 운영자의 사비 지출이나 간헐적인 후원으로 지탱돼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남해군의 우수한 축구인력과 이들의 활동 가치에 따라오는 직간접적인 경제적ㆍ사회적 효과를 고려하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후원 시스템이 절실한 건 사실이다. 소수의 부자가 큰 돈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보다는 1000원, 2000원의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계좌를 개설해 꾸준하게 지원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축구인력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의 가치를 지키고 나아가 스포츠대회 유치나 외부 관람객 증가 등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축구 애호가를 비롯해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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