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남해군정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고민한다는 취지로 장충남 군수를 만나 문답을 나눴다
남해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남해군정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고민한다는 취지로 장충남 군수를 만나 문답을 나눴다

남해신문 창간 31주년을 즈음해 지나간 민선7기 장충남 군수의 군정을 되돌아 보고 향후 계획을 가늠하면서 남해군정의 현주소를 짚어 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장 군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군수님의 임기 3년차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다. 군정시책에 차질은 없는지, 지금까지 ‘보람 있었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 먼저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자면, ‘너무 바쁘면 힘들어 할 여가도 없다’는 대답으로 대신하겠다. 물론 순간 순간 힘들다고 느낄 만한 일이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 시간을 넘기고 나니 그것이 곧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군청 신청사 건립 문제는 지난 20년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 보냈었다. 기존 군청사가 오래된 건물이라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했다. 소위 누군가 ‘총대’를 메고 해결해야 할 일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져만 왔다. 저는 군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면서도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라 판단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군민 공감대를 형성했고, 군의회와 함께 입지를 발표했으며, 지금은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또 남해읍 쓰레기 매립장 이전 문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한계 용량이 다 찼지만, 이 역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 보내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 난제를 푸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였다. 

이렇게 군민 여러분들과 소통했던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보람 있는 일이었다.  

지난 3년간 군수님께서 더 살기좋은 남해 만들기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들은 무엇이었고 결과에 대한 평가는 
= 지금 당장 풀어나가야 할 일이자, 모든 남해군 행정 시책의 기본이 되는 것은 농어민 소득 증대 시책이다. 남해의 우수한 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판매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군민 행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시책이 농어민의 안정적 수익원 창출이기 때문이다.

생활 인프라 확충 역시 시급한 현안 사업이다. 도시재생 사업 등을 활용해 남해읍 시가지를 지금보다 더 쾌적하게 가꾸어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씩 들러서 쇼핑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동안 어떤 이유에서든 미뤄졌던 일들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처리해 가면서, 남해 미래 백년대계를 설계해 가고자 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추진과 국도3호선 삼동~창선 구간 4차로 확장도 주요 과제이고 현재 이를 추진중이다. 

또한 남해군의 관광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관광문화재단’을 발족시켰다. 벌써부터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 공모사업에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힘을 바탕으로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 남해를 더욱 남해답게 가꾸면서 제2의 관광산업 도약을 준비하겠다.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미루기만 했던 풀기 어려웠던 난제’를 풀고, ‘남해 미래 백년 대계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일이, 현 시점에 놓인 ‘현안’이자 ‘과제’일 것이다.

이제부터 그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시점이고,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다. 흐르는 물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웅덩이를 반드시 채워야 한다. 큰 공을 움직일 때 처음에는 힘들지만 한번 움직이고 나면 그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사업이 어떤 측면에서 중요한가 
= 1973년 남해대교 개통은 남해의 역사를 바꾸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된다면 남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 감히 자신한다. 
1시간 이상 걸리던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20~30분 내로 단축된다는 것은 정주 여건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곧 우리 남해에 더더욱 젊은 활기가 넘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남해의 가치’뿐 아니라 전 국토의 부가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숙박업과 요식업의 호황은 물론, 농수산물 판로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다. 남해군의 고용 환경 변화를 추동할 대기업 유치와 맞먹는 효과를 낼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남해군정의 제1원칙은 소통과 화합이다. 군민들께서는 편안하게 생활하시는 가운데, 행정은 최선을 다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임 군수들이 추진했던 사업 역시 잘 이어나가고 있다. 전임 군수의 공약 사업뿐 아니라 선거 때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의 공약까지도 통합해 통합공약 90건을 채택한 바 있다.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군민들의 바람까지도 군정에 반영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남해의 자연처럼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정과 정의가 살아 숨쉬게 하는 ‘청정 행정’을 지향해 왔다. 그동안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살아 오신 군민들 덕분으로, 지금 남해는 전국 최고의 청정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다. 

앞으로 더욱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남해군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 나가겠다. ‘아름다운 정원’이 곧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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