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최 철 호
대표이사 최 철 호

‘남해신문’으로 남해 지역언론 역사의 첫발을 뗀 남해신문이 어느덧 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방자치가 시작되기도 전 1990년 5월 10일,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피듯 남해신문은 지역과 군민의 어려운 시기에 꽃 피어 31년이라는 튼튼한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IMF 경제위기 등 지역과 신문사내 경영진의 교체 등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한 번도 발행을 쉬지 않았던 우직함은, 늘 새로운 소식으로 군민들을 찾아가겠다는 약속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31년간 남해인의 소식을 전달하고 군민을 대변하고 지방화 시대에 맞추어 지역신문으로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불황기나 어려운 시기가 올 때마다 늘 큰 사랑을 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남해신문은 벅찬 감회에 앞서 오늘을 있게 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역신문이란 말도 생소한 시기에 처음 시작한 남해신문이 일주일간 펼쳐지는 남해소식과 향우소식을 전해 오며 차곡차곡 쌓아올린 시간이 31년이 되었습니다. 1990년 창간 당시 군민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해신문주에 투자하고 31년의 여정을 이어 왔는지를 잘 알고 있고 남해신문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따뜻하게 등을 두드려 주던 군민과 향우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양영근 한국전문신문협회장님의 창간 축사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인터넷에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해신문은 남해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남해신문에 나오는 고향소식과 향우소식들은 인터넷뉴스로 접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남해신문은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서 듣고 싶은 소리, 하고 싶은 소리를 찾아서 전달하는 우리 남해사람들만의 소통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고향소식과 향우소식, 그리고 남해의 진실한 소식을 원하는 한 남해신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남해신문은 처음의 다짐처럼 ‘완전함’을 추구하기보다는 ‘공정성’을 추구하겠습니다. ‘공정함’의 사전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르다’라는, 한 문장도 채 되지 않는 짤막한 글로 설명돼 있습니다. 짧은 설명에 비해 너무나도 지키기 어려운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해신문은 공정성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신문에 완전함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복잡하고 난해한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고 또 그 이해관계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읽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 있느냐에 따라 기사는 다르게 읽히기 때문입니다. 
31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매 년 쉬지 않고 남해의 역사와 함께하며 정론을 끊임없이 전할 수 있었던 것에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창간 3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온갖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며, ‘정론 남해신문은 100년 후에도 꼭 있어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언제나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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