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문에 바란다
남해신문에 바란다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1.05.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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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축사
정영찬 재서울 남해향우

남해신문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남해신문은 남해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남해신문 창간호부터 구독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31년 세월 동안 남해신문을 통하여 고향 남해 소식은 물론이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향우들의 소식 또한 접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남해신문에 감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남해신문은 창간 이후 지난 31년 동안 지역 신문으로서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단 없이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왔고, 이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남해신문이 고향 남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언론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남해신문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감시 및 합리적인 대안 제시입니다. 
현재 남해는 대한민국의 전례 없는 인구 감소 및 노령 인구의 증가에 더해, 정부의 수도권 위주의 성장 정책과 산업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지방 농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존립 기반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해에 살고 있는 분이나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 향우 모두 이 문제를 걱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이고 적절한 대책 부재로 인해 인구 감소 상황 대비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해신문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대책들이 구체적인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합리적인 대한 제시 또한 언론이 맡아야 할 일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보도입니다. 비록 지역 신문은 중앙지에 비해 취재 및 편집 여건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히 보도 자료를 받아 적는 식의 기사 작성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심층취재와 분석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할 필요가 있으며,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반대편의 입장도 같이 취재하여 균형 잡힌 보도를 함으로써 독자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우리 남해 출신 정치인을 포함한 유명인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의 보도입니다. 물론 우리 고향 남해 출신의 정치인이나 유명인사가 국가의 장래나 고향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것은 남해인의 긍지를 높여주는 일이고, 우리 모두는 그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당리당략에 따라 사회통념에 반하는 발언과 행동으로 우리 남해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지역 언론에 보도된 경우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었으나 후자의 경우 지역 언론은 보도를 피해온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 고향 정치인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진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이 잘못하는 경우에는 지역 언론이 따끔하게 질책과 충고를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지만 훈훈한 소식의 보도입니다. 우리 고향에서, 그리고 지방 각지의 향우 사회에서 일어나는 인간미 넘치는 미담을 전하는 것은 날로 삭막해지는 현실에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행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숙한 시민의 소임을 다하는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행복바이러스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는 남해신문 독자로서 31년 동안 매주 남해신문을 접하면서 남해인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남해신문은 저의 고향 남해를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객지에서 생활한 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고향 남해를 꿈에도 잊을 수 없듯이, 앞으로의 여생도 남해신문과 함께 고향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남해신문이 우리 남해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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