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4월27일 판문점 선언 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3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종걸 대표상임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7대 교단을 대표하시는 원행 총무원장님, 김희중 대주교님, 이홍정 총무님, 오도철 교정원장님, 송범두 교령님, 이범창 회장님, 손진우 성균관장님 또한, 남북 교류협력의 길에 늘 동행해오신 이기범 북민협 회장님,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님 등 여러 귀빈들께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범두 교령 인사 전문>
남과 북의 동포 형제 여러분! 그동안 행복하셨습니까 ?
저는 천도교 교령 송범두입니다.
저는 이곳에 올 때마다 김신조가 넘어온 1968년 5월, 월남을 다녀와 이곳에서 육군 대위로서 철책 작업 중 27세의 젊디 젊은 나이로 순국한 저의 친형님이 생각납니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소령 송분호는 저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9살 위의 친형입니다. 동족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이 철책이 무엇이기에 꽃다운 청춘들을 뺏아가는지 아련한 생각에 그저 가슴이 저며옵니다.
오늘은 4·27의 3주년을 맞아 그뜻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동학 천도교는 162년 전에 태어나, 나면서부터 모진 희생을 겪으면서 목숨 바쳐, 보국안민을 목적으로 동학혁명, 개화운동, 독립운동, 3·1 운동 등에 앞장선 민족 종교입니다.
금수강산의 주인인 우리의 허락도 없이, 우리의 영토는, 청일이 남북을 나누어 활지가 되어버렸고, 미·일의 밀약으로 일제에게 강점당하였고, 이제는 남과 북의 형제가 천륜과 인륜마저 끊고, 남들과는 교류하는 참으로 못나고 비통한 역사를, 우리는 더 이상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고, 만나고 싶을 때 만나는 천명을, 사람죽이는 전쟁 놀음으로 언제까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사람 살리는 천덕으로 손에 손잡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 위대하고 강한 민족으로 나아가는 만남의 첫걸음을 시작합시다. 우리 스스로가 하여야 합니다.

2021, 4. 27, 판문점에서.
천도교 교령 송범두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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