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정체성 담은 브랜드 찾고, 남해 매력을 가치 있게 확장시켜 나갈 것
남해군 정체성 담은 브랜드 찾고, 남해 매력을 가치 있게 확장시켜 나갈 것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1.05.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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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관광재단 출범기념 DMO시대 관광활성화 좌담회

‘남해형 유니크베뉴’ 활성화 및 ‘숙박여행객 위주의 머무는 여행’, 여행지에서의 일 ‘워케이션’ 접목 등 여러 대안 제시

남해관광의 새로운 동력,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의 출범을 기념하는 DMO시대 관광활성화 좌담회가 지난달 27일 출범식과 함께 열렸다. 이번 좌담회는 남해형 유니크베뉴(unique venue. 컨벤션 센터 등 기존 MICE 시설이 아닌 독특한 개성과 정취를 지닌 장소) 활용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순신순국공원 내 리더십체험관에서 야외 좌담회 형식으로 이뤄져 ‘동서양의 조화’를 잘 살려낸 시도가 돋보였다.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인 고계성 교수, 관광경영학회 류인평 교수, 슬로우시티 사무총장 장희정 교수, 영주문화관광재단 정준환 사무국장, 남해와의 인연이 깊은 한국관광공사 박철범 경남지사장, 남해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 등 총 6명의 전문가 패널이 남해관광문화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두는 등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정인 마케팅 팀장이 다양한 지정 질의로 좌담회를 진행해 갔다. <편집자 주>

▲공익적인 성격이 짙은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남해관광재단에서 추구해 갈 남해형 DMO사업의 방향성에 대해=류인평 교수는 “재단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지역관광추진조직(DMO, 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안다. DMO란 쉽게 설명하자면 ‘민간관광협의회’라고 이해하면 된다. 지역 현안은 지역에 있는 주민이 제일 잘 안다. 제일 중요한 건 지역주민이다. 첫째, 어떻게 진흥시킬 것인가 둘째,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방식 셋째, 조직적인 협력체계구축, 끝으로 민간에 대한 경영지원활동 등 4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환 교수는 “DMO산업이 쉽지 않다. 지자체장이 바뀌거나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수없이 봤다. 지역을 잘 아는 전문영역의 사람을 뽑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될수 있도록 조직적 안정성과 전문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DMO사업 재선정으로 가는 꿀팁을 묻는 질문에 박철범 지사장은 “지역 내 관광이해 관계자와의 네크워크 구축과 합일의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행정의 순환보직을 보완할 전문성 담보를 위해서라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조직이 필요하다. 남해군의 DMO조직이 자리 잡는 게 우선이다. 조직이 자리 잡게 되면 성과는 자연히 따르게 돼 있다”고 답했다.

▲‘사랑해요 보물섬’ 브랜드를 2003년부터 사용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새로운 남해군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고계성 교수는, “재단은 먼저 ‘남해군’을 마케팅해야 하고 이후 ‘남해군 관광’을 마케팅해서 그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고성군 역시 ‘공룡’ 외에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어 다음 대안을 고민 중이다. 이에 반해 강릉은 ‘커피’로 찾았고, 부산은 ‘영화’로 답을 찾아냈다. 이처럼 통합적이고 확장적인 산업과의 융합이 필요하며, 군정 정책 중 매머드급 사업의 방향성과 그것의 비전을 담아내는 것 또한 제2의 보물섬으로 각인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오늘 이순신순국공원이 남해형 유니크베뉴의 시도다. 관광은 생물이니 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다. 다양한 유니크베뉴를 찾는 게 우리 일이다. 남해가 가진 ‘꽃’과 ‘섬’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사계절 ‘정원’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켜 남해만의 브랜드 이미지로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곧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이한다. 방문의 해 성공사례를 꼽자면=박철범 지사장은 “방문의 해는 1994년 한국관광공사가 최초로 시작했고 이렇게 지차제가 중심이 돼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사실 이건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가 없다. 지역민의 공감대를 끌어내 얼마나 더 성공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방문의 해’라는 건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성년식 혹은 성인식’ 같은 것으로, 아이덴티티의 선택과 집중을 보여주는 것이다. 16개월여 동안 남해에서 근무하면서 남해의 팬(fan)이 됐다. 남해와 비슷한 제주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제주는 엄청난 관광객을 얻었지만 좋아했던 매력은 잃었고, 실제 제주도민은 매력과 땅을 잃었다. 남해가 제주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부분을 소모하기보다 가치 있게 조금씩 확장시켜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희정 교수는 “일본의 한 지자체 담당자는 관광객수를 숙박일수로 수치화해서 작년 대비 몇 박이 늘어났나를 분석하더라. 저 또한 어젯밤에 남해 왔더니 남해의 아름다움이 밤에 가려졌다. 남해의 밤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에 대해, 예쁜 바다를 밤에 보는 여행 등을 고민해야 한다. 남해는 밥 한 끼 먹으러 가기 위해 30분은 가야 할 만큼 이동 거리가 크니까 숙박으로 유도할 플랜을 잘 짜야 한다. 또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상황을 활용해 워케이션(workaction 일ㆍ여행), 즉 아름다운 여행지를 공유 오피스, 일하는 공간, 회의 공간으로, 언제고 와이파이 가능한 곳으로 활용케 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MICE 유니크베뉴 사업의 핵심가치와 성공방향과 지역관광 수용태세에 대해=장희정 교수는 “스토리가 있는 독특한 공간과 더불어 일상의 공간을 유니크한 곳으로 스토리텔링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을호텔을 넘어 이젠 ‘마을 베뉴’로 가야 한다. 아기자기한 컨셉이 많고 특히 좋은 여건을 가진 게 남해의 특성을 살리자”고 했다.

정준환 교수는 “이순신 하면 남해뿐 아니라 통영과도 겹친다. 비슷한 예로 대게의 경우도, 구룡포 대게, 울진 대게가 생산량이 많지만 소비자 인식에는 ‘영덕 대게’가 더 우선이다. 즉 여러 지자체가 동일 소재를 두고 상충될 경우를 상정해 본다면 단순히 마이스산업유치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이순신이 해전을 앞두고 마지막 작전회의를 짜던 스토리를 실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회의장소’와 ‘절박했던 수군들의 밥상’을 재현하는 등 강력한 지역의 소프트웨어를 살려야 MICE 유니크베뉴사업으로 승산이 있을 것이다. 수요자 중심, 관광객들 중심으로 수용태세를 바꿔나가야 하는데 아직까진 편하게 여행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사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집을 올린 상황인 것이다. 4년, 5년 시간을 실어 관광수용태세를 정리해서 아름다운 남해가 ‘다보스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해의 먹거리와 특산품 소비 증진에 대해 류인평 교수는 “지난 25년간 거의 2년에 한번 꼴로 남해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회’ 말고 딱히 뭘 먹은 기억이 없고, 심지어 ‘회’나 ‘마늘’ 특산품을 사는 방법 또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느꼈다. 홍보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전남의 ‘남도장터’, 경북의 ‘사이소’ 등의 홈페이지는 홍보도 좋고 구성도 잘 돼있고 보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남해의 경우”는 재미 자체가 없다. 남해 농산물 틱톡 콘테스트나 여러 홍보 이벤트, 온라인마켓 등으로 판매처를 적극 알려야 하고 또 하나는 축제로 판매고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제가 경험한 감동적인 축제로 ‘파주장단콩축제’가 있는데 축제기간인 3일간 상품 70%를 다 팔아버린다. 작년 코로나19시국에 광주 세계김치축제는 온라인으로 기간을 늘여 진행했는데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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