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 위기에 처한 통영 어선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 경 노량수로인 감암 앞 바다 등대부근에서 통영 지역 선적이 좌초돼 침몰 위기에 처했으나, 인근 어선과 해경의 발빠른 대처로 큰 피해 없이 사태가 수습됐다.

이날 감암 앞 바다에서 활어를 운반 중이던 제6세일호(9.77톤)가 암초에 걸려 선적의 일부가 파손되며 기울어 침몰 직전에 처하자 이를 목격한 인근 어선과 양식장 어민들이 통영해경 소속의 노량파출소에 사고 상황을 신고했다.

출동한 해경은 민간자율구조선과 도선 등 선박 6척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섰으며, 사고 선적에 승선해 있던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또한 해경은 기름 유출을 우려해 잠수부를 동원, 선적의 파공 상태를 확인하고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피해 상황을 최소화했다.

사고 선적은 자율구조선 2척에 의해 부상된 상태로 남해군 설천면의 감암 조선소에 안전하게 계류되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정영섭 월곡어촌계장은 “만약의 경우 기름이라도 유출이 됐다면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 큰 재산상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며 “인근 어선들과 해경이 발빠르게 대처해 별다른 피해 없이 사태가 마무리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감암 앞 바다는 조류가 강하고 암초가 산재한 곳으로 지형을 잘 알지 못하는 선박들의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 역시 초행길 운행 미숙으로 밝혀져 이 지역 지형의 위험성에 대한 적절한 안내로 운행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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