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고향소식과 아름다운 보물섬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남해신문의 창간 31돌을 열렬하게 축하합니다.

한 세대를 지나는 긴 세월 동안 꾸준하게 지역신문을 만든다는 것은 인고(忍苦)의 나날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오로지 남해군의 건실한 발전과 군민의 알권리 충족이란 사명감으로 여기까지 정진해 오신 남해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격려를 보냅니다.

남해군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새로운 정보를 발굴해서 전달하고, 자생력을 길러야 할 곳과 그늘진 곳일수록 더욱 따뜻한 가슴으로 포용해 주는 자세, 현장의 모습과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태도는 ‘좋은 신문’의 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해신문은 그 어느 누구의 사유물이 아니라 남해와 더불어 살아가고, 남해를 그리워하는 향우들의 공유물이었기에 오늘에 이른 것이며, 독자와 더불어 고락(苦樂)을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역사라는 인식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가 인지하시겠지만,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블로그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성행하면서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니다.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이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을 신문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종이신문의 위상이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그래도 뉴스페이퍼(Newspaper)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질 수 있는 지식, 만질 수 있는 진실’에다 읽는 즐거움까지 가진 매력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남해신문 독자님들께서도 좋은 지역신문의 존재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독자들이 키워가는 남해신문의 역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