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이것이 인생 의 우희
욕심쟁이, 이것이 인생 의 우희
  • 김순영 기자
  • 승인 2021.04.30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남 김민성 군이 변호사시험 합격해 보람 느껴
“직접 연출한 악극, 여로를 남해에서 공연하는 것이 마지막 꿈”
장남 김민성 군과 함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문화예술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우회, 동창회, 지역축제 같은 행사가 열리지 않으니 이벤트 사업체와 지역 향토가수 등은 생계가 위협을 받을 정도인데 고현면 출신의 전문MC이자 향토가수인 <우희(본명 고명숙·고현면 도산)>씨 역시 일거리가 뚝 떨어져 힘겨운 상황이지만 요즘은 싱글벙글이다. 장남 김민성 군이 제10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우희 씨를 만나 근황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반갑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내십니까?
= 요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향우회는 물론이고, 동창회, 경로잔치, 지역 축제 등 모든 행사가 중단되어 사실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저만 힘든 것이 아니고 모두 힘들다보니, 견디는 수밖에는 길이 없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노래하고, 제가 평소 하고 싶었던 글도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네, 큰 아들 민성이가 변호사시험에 합격해서 주위로부터 축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았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가수로 활동하는 것도 적극 지지해 주고, 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이제 아들도 본인이 전공한 법학을 일상생활에 접목해서 훌륭한 법조인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자신을 소개할 때, 항상 ‘남해의 딸’이라며 남해를 강조하시던데요
= 맞습니다. 저는 남해를 너무 사랑하고, 남해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고향 사람들 앞에 사회를 보고 공연을 할 때면 항상 설레고, 가수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도마초교, 남해여중·여고를 졸업하고 평범한 여성으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잠재되어 있던 저의 끼는 색동어머니활동, 각종 동화 구연대회에서 입상하며 발산되기 시작했고 이후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MC로 활동하면서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2000년부터 <우희>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죠. 제 노래로 1집 욕심쟁이, 양심의 돌 던진 사람, 2집 이것이 인생이 있습니다. 

▲오디션프로그램에 참여해 화제가 된 적도 있었던 걸로 압니다만
= 일반인 대상으로 최초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슈퍼스타K 1회에서 결승진출까지 했습니다. 당시 예심 3500명 중 110명(부산 10명)에 뽑혀 서울 본선무대에 섰으며 전국노래자랑 부산시편에서도 본선 진출, KBS 아침마당 등 공중파 방송 출연도 많이 했습니다. 이후 주민자치센터(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에서 노래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사)팔각회 인기가수상, 제20회 연예예술상 사회봉사상, (사)한국가요강사협회 모범 가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악극 여로

▲가수 말고 시도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 네, 2013년 국보문학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해서 (사)부산시인협회 회원으로 가끔 시도 씁니다. 남해여고 다닐 때 메나리 축제 때마다 장원을 휩쓸어 문학소녀로도 알려졌는데, 주부로, 엄마로 살면서 잠시 놓았던 펜을 다시 들고 글을 쓰니 정말 좋습니다. 요즘 같이 힘든 때 차분히 책 읽고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많이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앞으로 희망사항이라면 새마을금고나 농협 등 금융단체 노래교실 강사도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1970년도 KBS에서 일일연속극으로 방영했던 태현실 주연의 <여로>라는 드라마를 대중예술 한국연예인클럽에서 악극신판으로 재구성한 <신(新)여로>를 2019년까지 공연했습니다. 기획부터 연출, 연기지도까지 전부 제가 맡았는데 부산시민회관, 국제신문사, 동구 차이나축제 등에서 10회까지 앵콜 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못하고 있는데 그 악극  <신(新)여로>를 남해에서, 저의 어머님을 포함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연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끝으로 향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재부남해군향우님들께서 저에게 행사를 의뢰해 주신 덕분에 큰 아들 민성이는 법학전문대학원에 보낼 수 있었고, 둘째도 열심히 공부해 방송국PD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록 지정받은 남해 홍보가수는 못 됐지만 마늘 먹고 보물초(시금치) 먹고 자란 힘으로 남해를 홍보하는 가수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여러분 얼굴 보면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