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발굴조사 성과전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배산성 발굴조사의 연구성과와 출토유물을 최초로 전시하는 자리로, 고대 동남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배산성의 역사적 실체를 알아볼 수 있다.

전시는 먼저 도입부에서 1978년 개관 이래, 박물관에서 수행하였던 100여 회가 넘는 발굴조사 중 부산을 대표하는 유적과 성과를 소개한다. 다음으로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고대의 첨단 토목건축기술이 녹아든 배산성 건축물을 사진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보여준다. 특히, ‘을해년’ 명 목간을 비롯해 대나무 발과 그 아래에서 같이 출토된 나무기둥(길이 3.3m)을 복원해, 실물로 최초 공개한다. 또한, 배산성 건축물에 사용된 초대형 기와, 쌍조문수막새, 쇠도끼, 괭이, 대팻날, 쇠못, 고리걸쇠 등과 함께 성에 살았던 사람들이 실제로 쓰던 그릇, 어업용 도구, 흙으로 만든 공 등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인터넷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busan.go.kr/busan)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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