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의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적은 많았어도, 농사는 내 길이 아니다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산자락이 감싸 안은 들과 논, 고운 은모래가 펼쳐진 고즈넉한 해변이 반겨주는 남해상주마을에서의 다랑이 농부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켜켜이 쌓인 계단식 다랑논과 밭을 터 삼아 농사체험과 더불어 다랑논 지킴이가 되어 주실 ‘농사 체험’을 해 볼 참가자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 이종수)에서는 오는 5월 9일까지 ‘은모래 다랑이 농부’ 참가자 사전모집을 받고 있다.
1평당 1만원의 임대비용(참가비)을 내면 총 5회 동안 지역연계 농사활동 및 체험프로그램, 절기별 뉴스레터, 수확물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이를 테면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시간 동안 다랑논 모내기 및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프를 실천하고, 6월 중에는 토종씨앗을 이용한 텃밭 정원 가꾸기에 관한 강연과 체험 8월 14일에는 김매기 체험과 바다를 담은 요리 워크숍, 9월 14일에는 허수아비 만들기, 10월 10일에는 추수와 더불어 ‘밤바다 모닥불 축제’로 농사를 마무리 하게 된다.

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이종수 이사장은 “다랑논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대규모 기계농이 힘들다보니 생산성이나 수익성 저하, 농촌의 고령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사라져가는 다랑논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이번 ‘은모래 다랑이 농부’체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청은 구글폼(http:bit.ly/eunmorae)에서 하면 되고, 신청 문의는 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055-862-0423/m.010-2106-3027)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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