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지자체 최초의 관광전문재단인 남해관광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지난 27일 오전 이순신순국공원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 앞 야외광장에서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 하복남 부의장 등 군의원 10명, 경남도의회 류경완 의원,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최상록 남해바래길 대표와 차면마을 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관광문화재단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남해관광문화재단 출범을 알리는 내빈들의 축하 인사와 함께 재단 현판식, 그리고 기념 식수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 식수는 기상을 잃지 않고 곧은 마음으로 번성하자는 의미를 담아 ‘반송’을 준비했으며 더불어 ‘남해군 관광입군의 뿌리를 내리다’라는 기념 표석을 함께 준비했다.

축하를 전한 장충남 군수는 “인구를 잃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인구 유입의 대안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군정에 초점을 맞추고 관광문화재단 설립이라는 역사적인 현장에 섰다. 어려운 남해군 살림 사정에도 불구하고 재단에 힘을 실어주신 이주홍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군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 군수는 “재단 설립과 관련해 각 부서에 여러 차례 당부해 왔다. 재단은 기존의 행정방식에서 벗어나서 창의적으로 틀을 재구성해주길 바란다”는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끝으로 “남해군은 관광자원이 풍부해 1973년 남해대교 개통 이후 국민 관광지로 각광 받았다”며 “최근 관광은 스토리텔링과 함께 다양한 관광콘텐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 만큼 남해관광문화재단이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접근 방법으로 남해관광발전을 위해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은 “남해군의회와 남해군민 모두가 관광문화재단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남해와 여수 해저터널 개통 이후 남해안 관광의 중심에 남해관광재단의 역할과 활동을 기대하고, 이로써 지역관광과 문화예술이 꽃피는 남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다시 이웃으로 맞이하는 차면 주민들과 함께 다시 찾는 남해를 만드는 그 첫날이 오늘이길 바라며 관광은 지역의 특성뿐 아니라 지역의 삶의 모습, 주민의 애환이 함께 녹아들 때 성장한다. 남해문화원과의 소통으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남도의회 류경완 도의원은 “남해군은 자연환경은 아름다운데 콘텐츠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부족을 관광문화재단이 잘 채워나가주리라 기대하며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류경완 도의원은 “이순신순국공원 뿐 아니라 이미 조성돼 있으나 현재 침체 되어 있는 곳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힘써 달라. 또 1년에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이 500만명이라 하는데 남해읍을 찾는 사람은 너무나 부족하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또한 고민해서 읍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웃 여수시에 연간 1300만명이 오게 된 배경에는 여수엑스포 유치도 있겠지만 ‘여수 밤바다’ 같은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힘이 컸다고 해석한다. 남해군 또한 남해다운 뭔가를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출범행사에 이어 오후 2시 이순신순국공원 리더십 체험관에서 열린 ‘DMO시대, 남해관광활성화를 위한 좌담회’에서는 류인평 관광경영학회 회장, 고계성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 장희정 한국슬로시티본부 사무총장, 정준환 경북 영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등 6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난 2019년 3월 남해관광 발전을 위해 관광 전담기구를 설립하기로 하고, 2020년 6월 설립근거를 마련해 심의 및 정기총회 등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3월 30일 첫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 27일 공식 출범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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