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觀光, Tourism]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지방이나 나라의 풍광(風光), 풍속(風俗), 사적(史蹟)등을 유람(遊覽)하는 것이다.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은 주나라 때의 『역경』에 나오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한 나라의 사절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여 왕을 알현하고 자기 나라의 훌륭한 문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 나라의 우수한 문물을 관찰함이 왕의 빈객으로 대접받기에 적합하다는 일종의 의전적(儀典的)인 개념이다. 서양에서의 관광은 ‘투어리즘(tourism)’이라하며 ‘tour’와 ‘travel’에서 파생된 용어로서, 라틴어 ‘tornus’(돌다, 순회하다)에서 유래되었다. 통상적인 의미로 즐거움을 위한 단기간의 여행을 뜻하고 있다. 결국, 한자의 ‘觀光’은 관광이라는 행동의 목적과 대상이고, 영어의 ‘tourism’은 행동의 목적과 기간이다. 

또한 관광은 문명이 형성되고 항해술과 상업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문명과 국가 간에 느슨한 연결고리가 생기면서부터 존재해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성지순례는 관광 산업 발달에 기초가 되었다.  

오늘날 산업의 관점에서 관광이 받아들여진 것은 18~19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통신과 교통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 자본의 등장,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메리카 곳곳으로 뻗어나가던 제국주의의 시류 등과 맞물려 1850년대쯤 되면 유럽은 물론이고 식민지 곳곳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고 영국의 투기 자본이 관광지에 몰려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관광의 발원은 삼국시대로 볼 수 있으며, 이 무렵의 관광 여행은 종교적·민속적 색채가 강했다. 고구려에 불교가 들어와 정착하면서 전국 각지에 많은 사찰이 창건되었으며, 신도들을 중심으로 불교 봉축 행사 참가나 산중의 사찰을 찾아 참배하는 종교적 목적 으로 관광 여행이 생성되었다.

또한, 전국의 명산대천을 찾아 낭만을 즐겼던 시인묵객들의 풍류 여행, 신라의 화랑도들이 심신수련을 위하여 전국의 명소를 순례한 여행, 동래에서 의주에 이르는 간선도로를 비롯하여 곳곳에 설치된 역참(驛站)과 원(院)을 이용한 관민의 여행으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났다. 

조선 시대에는 한양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상 교통망의 정비로 지역간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리고 지방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던 지방 특유의 각종 민속행사(씨름·줄다리기 등)참가, 천렵(川獵)이나 뱃놀이 등 우리 고유의 서민 중심의 민속놀이 형태인 여행 현상이 빈번했다. 이러한 전래의 관광 형태가 오늘날까지 일부 전해오고 있어 이 때를 우리 나라 관광의 발원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여행은 장시간 일상생활 자체를 떠나는 것이므로 현대적 의미의 관광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현대사회의 관광은 생활환경의 변화를 바라는 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자유시간 내에 일상 생활권을 떠나서 다른 나라 또는 다른 지역으로 영리추구와 관계없이 일시적으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그 곳의 문물·제도·풍습 등을 관찰하고 풍광을 감상·유람함으로써 휴식·기분전환·자기개발을 통하여 정신적·육체적 상태를 새롭게 향상시키는 인간행동의 총체이다.

관광은 영리추구의 목적이 아닌 휴양이나 기분전환 또는 자기개발을 위한 일시적인 이동을 말한다. 

현대의 관광은 3차산업의 꽃으로 ‘보이지 않는 무역’, ‘굴뚝 없는 공장’ 등으로 비유된다. 

이는 타산업에 비해 경제성이 높고 자원소모율이 낮은 무공해 산업이기 때문이다. 관광은 6차산업과 함께 선도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할 남해군의 주요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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