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평산 출신으로 사하구 괴정동남해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태 향우가 지난 8일 사하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그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사하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넓은 지역에서 봉사하라는 뜻이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사하구에 거주한 지 17년, 새마을회원으로 가입 후 봉사활동을 한지 14년 째 입니다. 젊었을 때는 내 일, 내 사업만 열심히 해 오다가 지역에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부터 지역에 봉사하게 되었고, 봉사가 얼마나 삶을 값지게 만들어 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봉사하는 것은 지역 내 거주하는 향우들의 삶도 윤택하게 하는 일이라 더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남해향우들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는 사하구가 부산시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힘닿는데 곳까지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지역에서 맡고 계신 직책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 부끄럽게도 감투가 좀 많습니다. 재부사하구남해향우회 괴정동 향우회장을 비롯해 승학신협 이사, 사하소방서 의용소방대 본대 부대장, 회화나무 사랑장학회 부회장, 사하구 재향군인회  부회장, 한반도 환경연합회 사하구 환경팀장, 사하구 자연보호연합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괴정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으로도 활동했었습니다.

▲사하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펼치나요?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난해 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으로 인해 현장새마을운동의 활동범위는 다소 제한되었으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수제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자체 제작하여 복지사각지대에 배부했습니다. 자율 방제, 방역활동은 그동안 하절기 마을 위생 사각지대 병충해 억제 위주로 진행되었던 것을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후 연말까지 공공시설, 종교시설 등의 방제소독과 마을 전역 살균소독과 같이 광범위한 방제활동으로 지역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새마을운동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또, 부산광역시 새마을회 시범사업인 장림천 유수지 케나프 식재사업은 지난해 4월에 식재지 정비작업을 시작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부담감 속에서도 폭우피해와 태풍피해를 잘 이겨내고 명실공이 생명 살림운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은 추진위원회의 구성으로 시작하여 실천마을 내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고 꼭 필요한 일감을 발굴하여 추진하였으며 새마을 단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을공동체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시범사업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명살림국민운동도 사하구 자체 선포대회 이후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 속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꾸준히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중 케나프 식재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요?
= 생명살림사업의 하나인 케나프 식재사업은 장림소하천 공유수면지에 생태 체험장, 생태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부산시 새마을회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장림소하천은 집중호우 시 범람이 잦고 30년간 잡풀만 자라는 공유수면지로 신평·장림공단 가운데에 위치하여 공단밀집으로 인한 생활 오·폐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오랜기간 침전된 오염수로 토양에서 악취도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하수, 토양 정화식물인 케나프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사업입니다. 

▲케나프 식재사업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 장림천이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천의 수질과 토양이 개선되어 유수지 내 악취가 나지 않고 배수로에 모기유충이 사라졌으며 7월~11월이면 케나프 꽃이 만발하여 산책객들에게 볼거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생명살림국민운동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안전데크 설치로 우천 시 산책객들의 안전위해 요소를 감소시켰고 관내 초,중학생을 초청해 생명살림 현장교육도 실시하고 자연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체험하는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차후 식재사업 시 장림천 유수지를 케나프 산책길로 확대할 예정이며 지역주민들도 식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향우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신 줄 압니다. 저도 향우회를 연 것이 언제인지, 그리운 향우님들 뵌 지도 오래되어 기억에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꼭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금만 더 참고, 맡은 곳에서 열심히 생활하면서 기다리면 반드시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 그때까지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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