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는 올해로 9번째 고향의 백년 숲 가꾸기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지난 4월 9일 4명의 회원이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 오전 10시 30분에 창선면 부윤리 구도마을에 도착했다. 이미 가로수 작업으로 식수를 하고 있는 군청 공무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전 11시에 장충남 군수와 정상영 산림조합장이 참가해서 식수를 한 후 간단한 식을 거행했다.

장충남 군수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도 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뜻깊은 묘목을 기증해서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주는 구덕순 군향우회 회장, 탁연우 군여성협의회 회장, 오행순 여성협의회 명예회장, 유정애 사무국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한다. 농수산물 판매 등 고향의 많은 행사에도 동참하여 적극적인 판매를 촉진하는 등 고향과 뜻을 같이하는 향우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 군수는 또 고향의 숙원 사업인 여수ㅡ남해 해저터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서울 향우들이 서명운동으로 동참해 주시고 추진위원으로도 뜻을 같이 하겠다는 향우님들께도 더없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덕순 군향우회장은 “지난해에 쓰고 온 마스크를 올해는 벗고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코로나19가 오래갈 줄은 몰랐다. 남해는 청정지역이라고 자랑하며 조심스럽게 다녔는데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힘이 빠졌다. 그래도 우리는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를 했다. 

구 회장은 또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뜻깊고 보람된 일이 나무를 심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동안 심은 나무를 찾아다니며 내년엔 더 많은 꽃을 피울 목채가 더 굵어지겠

지 기대하며 마음 뿌듯함을 느낀다. 나무를 심는 것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데 지난해 심은 나무를 보면서 관리를 참 잘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박성진 팀장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탁연우 군여성협의회 회장은 “올해도 많은 회원들이 나무심기에 동참을 원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같이 올 수 없어 아쉽다. 내년에는 꼭 많은 회원들이 같이 와서 식목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도 이 어려움 속에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인데 구덕순 군향우회 회장님이 군여성협의회 회장시절 처음 동참하면서 9년이 지난 오늘까지 앞에서 이끌어 왔기에 올해까지 이어져 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공원관리팀에서 우리가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하기에 계속 이 행사는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상영 산림조합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 뜻깊은 행사에 같이 할 수 있어 고향사랑하는 향우님들께 감사드리며 심어진 나무들이 튼실한 성목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뜻깊은 식목 행사를 마쳤다.

한편 박정연 설천면장은 “고향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구덕순 군향우회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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