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 우남해군의원
김 창 우
남해군의원

지난 10일 전남 여수시 히든베이 호텔에서는 여수시 주관으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여수시 권오봉 시장과 김회재 국회의원(여수시을)을 비롯해 여수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등 정치계, 경제계 인사를 포함한 민간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군에서도 장춘남 군수, 하영제 국회의원, 이주홍 의장을 비롯해 여수시 남해군 향우회 회원 등이 참석해 출범식을 빛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를 향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당위성과 이 사업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가져올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하며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기본계획에 해당사업을 반드시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여수시는 이날 출범식과 동시에 여수시 범시민 15만명 서명에 돌입했다.

언론도 행사와 발맞춰 앞서 정부에 전달된 남해군 4만명 서명부와 더불어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대한 양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표출된 전망이다고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하지만 여수시의 출범식을 지켜보는 필자는 아쉬움과 부러움에 사로 잡혔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최근 남해군은 남해군의 염원을 담은 4만명의 서명부를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남해군은 이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39951(온라인 3690명 포함)이 동참했으며 군민들 뿐 아니라 향우는 물론 남해군을 사랑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서명부는 장충남 군수가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찾아 전달했다.

하지만 언론에 비친 장충남 군수의 서명부 전달식은 애처롭다 못해 짠하게까지 느껴졌다.

장충남 군수 혼자만의 서명부 전달식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이념 등을 초월해 모든 지역 정치인이 힘을 합치는 여수시의 모습에서 더욱 초라해 졌다.

이 때문에 장충남 군수의 단독 행보는 남해군민의 숙원사업인 해저터널 건설에 있었어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마져 들 정도다.

장충남 군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저터널 건설에 군수로써 사활을 걸었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좀처럼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장충남 군수의 해당 발언은 군수로써의 고민이 깊고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점에서 해저터널에 대한 남해군민의 염원을 장충남 군수가 누구보다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장충남 군수가 자칫 특정 정치적 이해관계에 빠져 사사로운 감정을 숨기고 있다면 군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

선출직 공무원은 국민으로 받은 은혜를 공적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되갚아야 한다.

남해군수도 그런 자리다.

장충남 군수도 초당적인 협치를 통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라는 과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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