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 남해신문
  • 승인 2021.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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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용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불가능하다. 서양에서 문화(culture)의 뜻은 경작이나 재배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cultus)에서 유래되었다. 문화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상태를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위해 사회구성원에 의해 습득·공유·전달되는 행동양식 또는 생활양식을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즉, 문화란 자연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이 가해져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연사물에 문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인류는 자연을 지배하고 순화시키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얻어 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경제, 사회 등과 같이 새롭게 만들어진 인위적인 산물이기 때문이다. 

문화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이루어낸 모든 역사를 담고 있으며, 인간이 속한 집단에 의해 공유되며, 그 집단의 생활양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화에 대한 정의가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엄청나게 광범위한 인간적 산물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문화를 인간 집단이 만들어 낸 모든 생활양식과 상징체계라 할 때 그것을 구분하는 방식 또한 매우 다양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 따라 구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문화라면 한국인이라는 집단이 공유하는 문화이고, 미국문화는 미국인이 공유하는 문화가 된다. 한 사회에서 집단을 나누는 기준은 성, 세대, 계급, 지역, 인종, 직업 등 다양하며, 이 다양한 기준들이 수 많은 집단을 만들고 이들은 각자 독특한 자기 문화를 공유한다. 
권력이 강한 집단의 문화는 그 만큼 강한 힘을 갖고 약한 집단의 문화는 사회 내에서 권력 소유 집단의 문화에 의해 억압과 차별을 받는다. 흔히 사회에서 지배 세력이 가진 문화를 지배문화라 하고, 피지배층의 문화를 피지배문화라 표현한다. 

피지배 집단이 지배 집단에 저항하면서 생성하는 문화를 저항문화라 표현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 속성을 갖느냐, 가지지 않느냐에 따라 물질 문화와 정신 문화로 나누기도 한다. 문화의 심미적 수준에 따라 고급문화(High culture)와 저급문화(Low culture)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개 고급문화는 주로 서양에서 비롯된 예술적 전통의 맥락에 있는 문화를 의미하고 저급문화는 대량생산된 대중문화 산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급문화와 저급문화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니고, 역사적으로 변화하는 유동적이며 자의적인 구분일 따름이다.

인간이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생활양식, 상징체계, 그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를 습득하여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그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가 반영하고 있는 사회의 질서와 규범, 가치를 따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는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되는 것이고 모든 문화는 역사 속에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주어진 문화를 거부하거나 새로운 것을 추구할 때에는 항상 크고 작은 억압과 징벌이 가해진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주어진 문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늘 존재하고 그들이 억압과 징벌을 극복하면서 문화가 변하는 것이다. 

문화가 변하면 그만큼 사회도 변하게 된다. 결국 문화는 사람들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시키고 기존의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를 교육함으로써 사회를 재생산하지만 끊임없이 충돌을 일으키며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같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을 사회체제에 편입시키고 사회를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공유하고 다양성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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