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초등학교(교장 백종필)는 지난달 24일 학교 녹두관에서 예전부터 거주해오던 학부모와 지역민 뿐 아니라 새롭게 이주해온 학부모가 함께 어울려 ‘함께 만들어가는 멀구슬교육, 모두가 행복한 삶!’이란 슬로건을 걸고 교육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가 꿈꾸며 다니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중심으로 함께 공생·공존의 방안 모색을 위하여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 등 70여명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자리를 같이 했으며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한 마음 가짐’으로 교육공동체의 실천 약속을 다짐하는 열띤 생각 나눔의 장이 되었다. 

이날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민이 함께 앉은 여러 모둠에서 각자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메모하여 이야기하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분류한 후 실천 방안들을 토론하고 전체 앞에서 발표하고 그 자리에서 실천 약속을 투표로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토론회에서 ‘아이와 매일 30분씩 대화시간을 갖겠습니다.’등 가정에서 지킬 학부모 실천 약속 5개항,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차별 없이 대하며 사랑하겠습니다.’ 등 교직원 실천 약속 5개항을 선정하고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백종필 교장은 “우리 모두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행동할 때 모두가 꿈꾸며 다니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또, “지역의 도움으로 학교를 살릴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을 회생시키고 옛 명성을 되찾는데 힘쓸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을 강조하였다.

한편 고현초는 도마초(교장 정금도)와 함께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30가구 150여명의 인구를 유치하고 80여명의 유아와 학생을 모집하는 전국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고, 그 결과 고현초는 유치원과 합한 전교생이 25명에서 65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도마초는 전교생이 20명에서 44명으로 2배가 넘게 학생이 증가하여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학교살리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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