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 싸움으로 얼룩진 ‘남해터미널’, 방문객 맞이 되겠나”
“이권 싸움으로 얼룩진 ‘남해터미널’, 방문객 맞이 되겠나”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1.04.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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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위 첫 임원회의… 자매결연도시 주민 관광지 무료화 제안 및 남해터미널 정상화 논의
지난달 30일 군청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5개 분과 임원들이 모여 개최한 소통위 임원회의
지난달 30일 군청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5개 분과 임원들이 모여 개최한 소통위 임원회의

군민소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군정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를 했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군민소통위 5개 분과(산업경제·해양관광·청년환경·보건복지·자치교육)의 위원장 등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으며, 황재환 군민소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됐다.

군민소통위 임원들은 군청 공무원들로부터 현시점 군정 주요 현안인 △코로나 19 예방접종 준비 △군민통합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군 청사 신축 추진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요 토론 과제로는 △7곳에 해당하는 자매결연 도시 주민 주요 관광지 이용료 할인 제공과 △남해공용터미널 운영 현황의 건이 다루어졌다.

먼저 ‘자매결연 도시 주민 주요 관광지 이용료 할인 제공의 건’은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에 남해군을 방문하는 ‘자매결연 지자체 주민들’에게 주요 관광 시설에 대한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군민소통위 임원들은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홍보 극대화를 위해서는 할인율을 과감하게 무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식 의견으로 채택했다.

청년환경분과 송진필 위원장은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자매도시의 경우 그 지자체 군민이나 시민에게 받는 수준의 입장료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반해 우리 남해군은 이번에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획기적으로 ‘자매결연 도시 주민 주요 관광지 이용료 전면 무료화’를 진행하자”며 “기왕 할인할 것이라면 아예 무료화해서 전국적인 뉴스거리로 만들고 이를 바이럴 마케팅으로 알리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해 다수의 공감을 적극 지지 받았다.

남해 방문의 해가 코앞인데 터미널 이권 싸움에 언제까지 끌려갈 것인가

‘남해공용터미널 운영 현황의 건’은 남해 관광의 얼굴이자 남해군민의 이동권을 책임지고 있는 현 터미널이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의 과제였다.

군민소통위 위원들은 남해공용터미널의 비정상적 운영으로 인한 군 이미지 추락을 심각하게 걱정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공용터미널 바로 옆 부지에 남해군에서 조성하고 있는 ‘남해읍 공영주차장 터를 터미널 시설로 지정해 달라’는 의견을 내고 이를 공통의견으로 채택했다. 남해군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한 위원은 “남해군민의 이동권이자 남해여행자의 첫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주차장에 가보면 조명 자체가 캄캄하고, 논바닥처럼 덜컹거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면 무슨 미로나 밀림처럼 황량하고 헤매는 구조로 불편하기 이를 때가 없다. 숱한 세월 이해관계자 간에 오랜 갈등으로 해결되고 있지 않은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 몫이다. 우리 군이 이렇게까지나 끌려갈 필요가 있는가 싶다. 그만큼 해왔으면 됐지 다른 곳을 찾는 게 대안일 것 같다. 소수의 이권 싸움으로 전체 군민이 상처받고, 관광안내소 하나도 없는 이런 터미널은 의미가 없다”고 강력히 말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남해여행자의 첫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먼지는 뿌옇게 쌓여있고 쓰레기통은 엉망이다. 우리처럼 버스 배차 간격이 큰 지역에서는 못해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터미널 대기시간, 체류시간이 있는데 터미널 안에 당최 볼거리가 없다. 대합실 내에 TV 한대 있던데 거기라도 ‘2022 남해방문의 해’ 홍보영상이나 ‘남해12경’등 여행 관련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던지 해야지. 기다리면서 남해를 알아갈 수 있는 콘텐츠조차 없다는 게, 이런 작은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른 위원은 “어떻게 여기에 남해여행지도나 관광안내소, 해설사마저도 없는지 믿기지가 않을 뿐이다. 아무리 사유지여도 공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데다 남흥여객에 연간 세금으로 지급하는 보조금도 7억원이나 되는데 자기네들 이권 싸움 때문에 이렇게 손 놓고 당하는 것 안 맞다. 지금 짓고 있는 공영터미널주차장 부지에 터미널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남해군은 군민소통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 담당 부서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토의에 앞서 “군민 소통위원회의 의견이 군정에 녹아들 수 있게 하는 게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하다”며 “주요 군정현안과 갈등 요소에 대해 뜻깊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군민소통위원회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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