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의 오랜 기간동안 남해군민과 인근 시군 주민들의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을 도왔던 남해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 코로나19 등으로 근래에 부쩍 줄어든 교육생 등 어려움을 겪다가 오는 4월 16일부터 당분간 ‘휴업’하기로 했다.   

남해자동차학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동안 군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고락을 함께 해 왔다. 그동안 군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4월 15일까지만 운영하고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업 기간이 약 2개월 정도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줄어드는 인구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자동차전문학원 수강 신청자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자동차전문학원 운영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내 유일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남해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지난 1977년에 개원한 후 조정기 원장이 남해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43년이 지난 오늘까지 꾸준히 운영해 왔다. 사실 학원생 수 감소와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경영 악화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해 남해자동차 전문학원의 시설이 많은 피해를 입었을 때 억 단위의 복구비용이 소요됐지만 정부로부터 교육시설로 인가받지 못해 사비를 들여 복구하고 만성 적자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당시 조정기 원장은 “남해군민에게 편하고 저렴한 운전교육을 제공했다는데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다만 학원의 수입이 적어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착잡하고 직원들에게 부끄럽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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