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남기병 남해경찰서장, 이번에 보이스피싱을 막은 남해신협 곽혜련 과장, 송홍주 남해신협이사장
사진 왼쪽부터 남기병 남해경찰서장, 이번에 보이스피싱을 막은 남해신협 곽혜련 과장, 송홍주 남해신협이사장

남해경찰서(서장 남기병)에서는 지난 23일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남해 신용협동조합 곽혜련(42)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남해경찰서에 따르면 신협직원 곽 과장은 지난 17일 신협 창구를 방문한 조합원 A씨가 3000만원을 타은행으로 송금을 의뢰하자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고 A씨와 상담한 후 저금리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였고 A씨의 재산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사기(보이스피싱) 사건 개요는 이렇다. 2021년 3월 17일(수) 오후 3시 30분 조합원 A씨가 남해신협 창구를 방문해 3000만원을 다른 은행에 송금해 줄 것을 의뢰했다. 이를 담당한 남해신협 창구담당인 곽 과장은 갑자기 거액의 돈을 송금하려는 데 의구심을 품고 A조합원에게 송금 이유를 물었다. A씨는 ‘대출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곽 과장은 ‘보이스피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송금을 하지 않고 상담창구로 안내해 자세하게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N금융사에서 정부지원 저리 자금을 대리해서 신청해 주겠다는 안내를 받고 스마트폰 어플(OK저축은행 사칭 사이트)를 설치하고 대출에 필요한 서류인 신분증사진과 세금납부내역서, 매출내역서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문자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N금융사 사칭 상담사는 A씨가 제공한 자료들을 이용해 저축은행에 조합원으로 위장 가입하고 3000만원을 대출해 A씨의 신협 계좌로 보냈다.  

이렇게 대출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각종 정상적인 대출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악성앱이 깔린 어플을 설치하여 인증문자 등을 자신들이 확인하고 입력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대출은 2021년 3월 16일 실행되어 A씨의 통장으로 입금되었으며 다음날인 17일 저리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고금리 대출을 상환해야 하므로 A씨는 저축은행 대출 3000만원을 상환하기 위해서 남해신협으로 왔고 저축은행 대표전화로 통화를 했으나 이미 악성 어플이 설치되어 있어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자들이 전화를 받아 대출 상환금을 저축은행 계좌가 아니라, 개인명의로 개설된 타행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도했고 저축은행 통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남해신협 송홍주 이사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거래 조합원들의 거래 안전을 위해 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수칙과 절차에 따른 계좌지급 정지 및 금감원 사기대출신고, 개인정보유출 신고, 경찰서 신고 등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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