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군의회의 발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전 군민을 대상으로 ‘남해형 군민통합형 재난지원금’ 10만원을 화전화폐로 지급한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원의 의미와 재원 마련 과정 등을 장충남 군수에게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 현 상황이 코로나19 막바지 고비임에는 분명하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집단면역력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1년 넘게 진행되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우리 군민들 역시 많이 지쳐 있다. 
지난해 5월 전 국민 대상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금이 지원이 있었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하루 하루 버티는 게 무척 힘겨운 상황이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할 것이다. 
이번에 전 군민들께 지급되는 재난지원금 10만원이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화전 화폐 43억이 군 전체에 퍼지게 된다. 경제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자,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11일 우리 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확산되면서 상권은 더욱 얼어 붙었다. 경색된 경기 상황을 풀어 나갔으면 한다.  

명칭이 ‘군민통합형 재난지원금’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43억 원이라는 군 자체 예산을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리 군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과 지급 시기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는 결정이었다. 그러던 차에 군의회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이 지난 1월말부터 제기됐다. 이주홍 의장님과 관련 논의를 긴밀하게 이어왔다.  
이 때를 같이해 임태식 의원님께서 5분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지친 군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군민의 살림살이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숨통을 틔워 줄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이라고 말씀하셨다. 군 재정 건전화 역시 중요하지만, 경기 부양책의 골든타임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군의회의 지원금 지급 요청과 그에 따른 우리 군 행정의 즉각적인 준비가 맞아떨어지면서 ‘군민 통합형 재난지원금’이 탄생하게 됐다. 일방향성이 아닌 서로간 공감대 형성 속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탄생한 재난지원금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군민들 모두 함께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 간절이다. 
이번 ‘군민통합형 재난지원금’이 서로를 격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해오신 우리 군민들의 미풍양속이 더욱 선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질적인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됨으로써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바로 소통과 화합, 통합의 정신 아니겠습니까. 통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재난지원금 마련 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어려웠을 텐데
= 군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찰과 계약이 지연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비를 조정했다. 특히 청사신축 사업을 위해 마련해 놓은 ‘청사특별회계 전입금’을 감액해, 이번 추경에 총 64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고, 이 중 재난지원금 43억원을 편성했다. 청사 신축 착공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보상 관련 절차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대책은
= 최대한 빠르게 화전화폐 지급을 완료하고, 지역 상권에 온기가 퍼졌으면 한다. 지난 23일 군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됐고, 29일부터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군민들께서는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시지 않아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마을별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의 마지막 고개를 넘는 물 한모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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