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1년이 넘어가는 3월, 남해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민·자영업·남해군 모두의 노력으로 군내에서 1명의 확진자 발생도 없었던 청정남해 방역이라고 자랑스러워 하던 2월이었는데, 불과 한달만에 3월이 되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 남해도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 청정지대가 아니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가까이 전국의 각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에도 외지에서 온 일부 확진자를 포함한 불과 10명도 안되는 지역에 속해, 남해마늘을 먹어서 바이러스에 강하다, 해풍 부는 청정 남해라서 그럴 것이다는 근거 없는 것이긴 하지만 안전하다는 생각에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했는데,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우려스러운 일이 남해에도 발생 한 것이다. 
군 방역당국에서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접촉한 가족, 이웃집, 경로당 출입자와 초등학교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동선 노출자인 학생과 교사 등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전교생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읍내 학원에도 협조를 구해 철저한 방역과 휴원하도록 권고 했다.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경로당 등 군내 모든 노인시설에 대한 운영을 잠정 중단하도록 조치하고, 남해유배문학관 등 문화관광시설에 폐쇄조치 단행과 국민체육센터 등 밀집도가 높은 실내 체육시설은 임시 휴관에 들어가는 하편, 실외 체육시설은 군민에 한해 이용객 50% 수준으로 개방하고, 복지관과 군내 목욕탕 운영을 잠정 중단 하는등, 군민의 일상생활이 사실상 거의 중단되는 비상방역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남해고·제일고 교직원의 학생에 대한 관심

코로나 동시 발생으로 군민 모두가 우려하는 가운데 남해신문 독자인 제일고 학부모로부터 이일은 꼭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살펴보면, 남해읍 학원 1개소에서 수강 중인 중학생 1명이 확진자와 접촉경로 우려로, 혹시나 다른 학생에게 피해가 가질 않았으면 마음에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그 학원에 수강하는 남해고와 제일고 학생들 모두는 다음 날까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었다. 남해고 학교장은 아침 8시 본인이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음성확인을 하고 학생 전원을 등교 조치를 했으나, 제일고에서는 등교한 학생들 일부를 귀가 조치한 것이다. 
제일고에서는 결과를 모르고 있었지만, 학생들은 음성판정 결과를 보건소와 학원에 확인하고 공부하기 위해 등교했으나 귀가조치를 당했으니 학생들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 했겠는가 학부모가 언론사에 분노를 전한 것은, 남해고 학교장은 사립학교로서 절박감도 있겠지만 교직원에게 지시, 결과를 보고받고 조치를 취해도 되지만, 학생들의 수업과 건강에 걱정인 교장이 직접 보건소를 방문 확인후 학습권을 보장하는 학교와 학생들의 등교시간 이전 교직원 중 어느 누구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황당한 귀가조치를 한 것은, 제일고의 교직원들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큰 차이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코로나 집단발생으로 아쉽게도 1년 동안 잘 지켜온 청정 남해의 타이틀을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이다. 지난 1년동안, 우리 이웃의 자영업 대부분이 문을 닫을 정도로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 본 누구나 마음 아파했을 것이다. 
이웃의 어려움은 나하고 관계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공직자가 우리 주위에는 있으면 안될 것이다. 재난지원금 못지않게, 어려운 이웃에 대한 마음도 어루 만지고 배려하는 공직자가 이 시기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거리두기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군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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