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해군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해군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남해군은 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추진단 및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용역사인 지역농업네트워크 영남협동조합 김원경 대표가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의 기본 및 시행계획 용역’의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지난 2020년 남해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개년간 70억(국비 49억, 지방비 21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주민참여를 통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마을, 함께하는 일자리, 안정적인 농촌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남해군은 작년 8월 본 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시행계획 용역을 착수한 상태이며, 용역 결과에 따른 기본계획에 대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용역 중간보고를 한 김원경 대표는 “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 지속가능한 보물섬 남해를 위함이 남해군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목표”라며 기본계획으로 “마을발굴기획단을 운영해 가천마을, 홍현마을, 노구마을, 회룡마을, 오동마을, 빛담촌 등 특색사업 대상마을을 선정하고 지원하며 (사)남해군체험휴양마을협의회의 공정여행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다랭이네트워크 등으로 보물마을 잇기 사업, 귀농 및 귀촌인의 마을융합지원, ‘보물섬 공작소’라는 이름 하에 배움과 스타트업 공유공간 운영 등을 통해 세부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고 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장충남 군수는 “어촌뉴딜사업이나 오늘 보고받은 신활력플러스 사업도 그렇고 좀 더 시기적으로 앞당겨졌으면 훨씬 더 효과가 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금은 고령화되었고 생산량 등이 다 감소되고 있는 때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농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인 만큼 더 책임감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 사업 기본계획에 남해군의 특색을 잘 반영하고 장점을 결합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며 “특히 기후변화 문제에 앞서서 대응할 수 있는 작목이나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업을 발굴하는 등 다른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충남 군수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가 주요 화두인데, 관광과 결합된 영농, 체험과 함께하는 영농, 경관 농업 등 남해의 장점을 잘 담아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 밖에 ▲새로운 품목이야 개발하면 된다 할지라도 ‘고령화된 노동력의 문제’는 심각하다. 여기에 대한 대처나 방안 등을 검토해서 용역보고서에 담아줬으면 한다(한진균 회장) ▲남해하면 보물섬이고 마늘, 시금치, 한우, 유자 정도는 큰 카테고리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유자만 해도 남해의 역사가 담겨있는 남해의 경쟁력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남해의 특색을 담아내는데 부족한 보고서 같다(양명용 회장)는 의견이 있었다.
또 하정호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은 “평생 남해를 살아오면서 느낀 점이 왜 항상 남해의 좋은 면과 비전을 지역주민은 찾지 못할까하는 것이었다. 좋은 장소의 펜션은 완전히 외지 사람들에게 다 넘어갔다. 좋은 곳은 외지 사람이 와서 전부 다 점령해버리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남해사람들은 금인지, 돌인지도 구분 못한 채 제대로 눈을 못 뜨는 것 같다. 지역민의 눈을 뜨게, 안목을 열게 해주는 것 또한 신활력사업단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김종숙 군의원은 “원론적인 문제점만 나열한 보고서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의령은 미나리로 신소득을 찾았다. 남해군도 50년~70년대까지 생각해보면 고구마만 먹고 산 세대라 불릴만큼 고구마 생산량이 상당했는데 산돼지로 고구마 시장이 사장됐다. 고구마를 되살려 신활력을 찾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박춘기 부군수는 “결국 군민들의 농촌에 대한 소득을 높이고자 함이 주목적인데 소득에 직결되는 내용은 안 보이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 온 것들로만 가지곤 신활력을 찾기 어렵다. 시금치나 한우 말고 새로운 소득작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또 전부 노인만 있는데 마을공동체가 가능할 것인가? 귀촌자들이 같이 한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교화적인 것 같다. 차라리 사회적 기업으로 접근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기후위기에도 대응해가면서 새로운 작물을 찾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용역서에 담긴, 참여하는 마을들은 이미 충분히 행정적 지원받은 부자마을이다. 젊은이들이 농촌에 오고 싶도록 만들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일옥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가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지역경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