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1위, 기업유치 1위 이완구 충남지사 얘기

먼저, 이완구 충남지사 얘기부터 시작하면, 재임시절 전국 광역자치단체 외자유치 1위, 지역내 총생산(GRDP) 1위, 국제수지 흑자 1위, 기업유치 증가율 1위…. 지사 시절 충남의 ‘경제 성적표’다. 그는 2006년 7월 민선 4기 지사 취임 후 1160여 개의 기업유치, 그리고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충남에 6만7000개의 일자리와 4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 지사의 외자와 민자유치의 비결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뛰어갔다고 한다.
이 지사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경제부지사를 외자유치전문가로 기용하고 투자유치담당관을 민간전문가로 교체한 후 민자유치 전담조직인 투자유치담당관실(4팀 16명)을 신설하고 외자유치팀, 국내기업유치팀, 인허가팀, 기반시설 지원팀 등 오로지 기업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가동했다고 한다. 
2006년 9월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인 ASM사와 2000만달러 외자유치 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직접 현지를 방문한 이 지사가 “도지사인 내가 용수와 가스,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그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고 약속하자, 싱가포르와 대만, 한국을 투자지역으로 놓고 저울질하던 ASM사는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제안에 마침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여건이고 그 곳에서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일 때에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투자 결정 후 인허가 과정에서 규제를 강화하거나 인프라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단체장의 의지가 투자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한다. 

미국 5개주에서 현대자동차 유치를 위해 경쟁한 이유

2003년 현대자동차가 미국 엘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첫삽'을 뜨고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유지하려던 남군의 수도였으며 백인 우월주의 테러단체인 KKK단의 발상지로 유명하고, 현대차 유치 당시 미국에서 가장 못사는 주 중의 하나로 꼽혔던 앨라배마주는 켄터키 등 경쟁을 했던 5개주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총 2억5,28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 마련과 종업원 교육시설 지원을 통해 현대자동차를 유치한 것인데 일자리 확보를 위해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와 지원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다. 
미국 남부에서 단일공장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연 30만대 규모의 공장에 4천여 명의 미국 현지인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일자리 때문에 앨라배마주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한 것이다. 

한국섬진흥원 유치공모 사업은?

행정안전부는 전국 섬 정책 종합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섬진흥원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 4월까지 공모를 통해 설립지역을 선정·발표한다는 계획인데 이 공모사업에 장충남 군수가 도전하겠다고 한다.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을 하는 기관으로 3실 8개팀으로 50여 명 근무하고 5년간 40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4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해군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자체’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한국섬진흥원의 설립 취지와 부합하고 서해안과 동해안의 중심인 남해안, 그 남해안 중에서도 중심지가 남해군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유치 공모전에는 남해군, 통영시, 전남 신안군, 목포시, 인천 옹진군, 중구, 충청남도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남해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철저한 준비와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개발이 필수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완구 지사와 같은 의지 그리고 미국 엘라배마주와 같은 절박감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세계 제1의 강대국인 미국의 각주가 일자리 마련을 위해 현대자동차 유치에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해 아난티 350여명, 사우스케이프 25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기업이든 유치를 해야만 할 것이다. 
타 지역에 비해 고가의 토지비용, 해안선 일대의 경관지구 지정, 수자원보호구역 등 행정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 우리군의 어려운 현실에서도 살기좋은 섬 만들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충남 군수의 진흥원 유치의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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