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진행될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남해를 방문해 남해스포츠파크 등 체육시설을 실사하고 있다
오는 5월 진행될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남해를 방문해 남해스포츠파크 등 체육시설을 실사하고 있다

남해군체육회가 선수인원 1000명~2500명 규모의 전국 또는 경남도 단위 중ㆍ대규모 스포츠 행사 13건을 유치하는 결실을 맺었지만 이 인원을 수용할 음식업ㆍ숙박시설 활용에 따른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 

남해군체육회(회장 박규진)는 지난 9일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진행할 연간 체육대회 진행일정을 공유하면서 예상되는 문제들에 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해군체육회는 남해군의 스프츠 메카 명성 고양과 군민들의 경제적 소득 향상을 고려해 올해 ‘전국 규모’의 대회 10건, ‘경남도 단위’ 대회 3건을 유치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전국대회는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축구대회(5월, 26개팀, 1000여 명 규모) ▲제7회 남해군수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기간 미정, 1000여명) ▲2021 전국고등학교 축구리그 왕중왕전(8월, 64개팀, 2500여 명) ▲2021년 보물섬 남해 전국생활축구대회(10월, 32개팀, 1000여 명) ▲2021 전국 대학 및 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11월, 50개팀, 1000여 명) ▲제2회 보물섬배 전국 남녀 생활체육 배구대회(기간 미정, 90개팀, 1400여 명) 등이며 궁도대회, 검도대회 등도 포함돼 있다. 

또한 경남도 단위 대회로 ▲제6회 경남축구협회장기 경남유소년 축구대회(3월, 26개팀, 500여명) ▲2021년 경남도지사기 생활체육축구대회(9월, 108개팀, 2700여 명) 등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런 대규모 대회 유치와 관련해 군체육회 관계자는 “대규모 대회는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선수가족, 응원단 등 대규모 인원이 모여들게 되고, 이들은 군내에서 최소한 1박~2박 이상의 숙박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식사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며 “이들을 잘 응대하고 만족스럽게 대접해야 경제적 소득 효과와 후속 대회의 유치 연계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나갈 수 있다. 그런데 숙박시설이나 음식업체의 규모와 서비스의 질이 어떠냐에 따라 부정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체육회와 행정, 민간 숙박업계와 음식업계가 상호 소통하고 연계할 수 있는 공동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 곽태호 운영본부장과 현장확인 인력들이 5월로 예정된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위해 남해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했다. 이번 방문에서 남해군체육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서울ㆍ경기 등 중ㆍ대도시의 축구 등 스포츠인들이 지역내 큰 차이를 보이는 ‘숙박료’나 ‘음식가격’ 등 이른바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갈등이나 민원이 많이 제기된다며 향후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앞으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를 남해에서 자신있게 치러내기 위해서는 군체육회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규진 회장은 “군내 숙박업이나 음식업계의 경제적 소득 효과를 높여주기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 시스템을 고민해 볼 수도 있지만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지역경제 향상을 위해 숙박ㆍ요식업 등 민과 관이 연계한 대응 네트워크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경주시 보문단지 상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체육대회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 사례도 언급됐다.  
아울러 남해군체육회는 대회 기간을 전후해 안전이나 민원 발생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현장대응팀’을 구성해 유사시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과 멀지 않은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경제적ㆍ사회적 효과를 감안해 각 직종별 관광 대응체계를 긴밀하게 마련하는 것과 유사하게 스포츠 분야에 대한 공동대응방안도 긴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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