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공유회를 마친 후 10개 업체 대표들이 새로이 디자인 된 제품을 들고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성과 공유회를 마친 후 10개 업체 대표들이 새로이 디자인 된 제품을 들고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신선하게 제철제때 식탁으로' 보낸다는 컨셉을 담은 포장이 눈에 띈다
'신선하게 제철제때 식탁으로' 보낸다는 컨셉을 담은 포장이 눈에 띈다
농가맞춤형 브랜드를 개발해 컨셉을 디자인화 한 노시우 대표
농가맞춤형 브랜드를 개발해 컨셉을 디자인화 한 노시우 대표

“농사도 사업이다. 교육을 통해 농가 스스로가 자신 있게 판매할 수 있도록 농가 개인별 스토리를 찾아 맞춤식으로 디자인 개발을 합니다” 이는 ‘컨셉이 곧 마케팅’이라는 일념으로 브랜드를 그려내는 시우디자인학교의 노시우 대표의 이야기다.

남해군은 지난달 25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맞춤형 브랜드 및 포장재 개발 컨설팅’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2월 8일부터 25일까지 모두 10개 업체가 참여, 총 6회차 과정을 진행한 이번 ‘농가맞춤형 브랜드 및 포장재 개발 컨설팅’을 맡은 이가 바로 시우디자인학교 노시우 대표다.

이번 교육은 관내 업체가 유통하는 포장재의 디자인이 원물의 가치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국내 대표적인 전문가를 초청, 심도깊은 컨설팅 교육이 이루어졌다. 직거래 장터나 온라인마켓 등에 출시되었을 때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포장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최은진 유통지원팀장은 “내가 기른 농산물의 장점을 찾아내어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설계)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었다. 많은 농가들이 생산은 잘 해내는 데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는 점, 제대로 알려내는 데 있어 직관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포장재라는 데 착안해 전문가인 노시우 대표를 모시게 되었다”며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각각의 농가에 맞춰 브랜드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 등이 맞물려 총 10곳의 업체가 참여해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을 진행한 노시우 대표는 “요즘은 마케팅 대신 컨셉팅이라는 표현을 쓴다. 디자인과 마케팅이 한번에 들어가는 게 컨셉팅의 핵심이며, 보자마자 그 자체로 바로 이해가 되도록 하는 게 관건이기에 제품을 생산한 사람의 이야기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 이야기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재 개발에 멈춘 게 아니라 농가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상표출원도 이번 과정을 통해 직접 다 했다. 이번에 참여한 업체들은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이게 시작이라 생각하고 다양하게 적용, 활용해서 소득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그것이야말로 디자인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컨설팅 교육에서는 제품 고유의 스토리를 어떻게 포장재에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컨셉에 맞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명함과 포장 디자인 등을 개발해 특허청 상표출원까지 완료했다. 30여개의 성과품이 나왔으며 이에 대한 전시 및 평가회가 지난달 25일 이루어졌다.

교육 대상자는 관내 생산업체를 비롯해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남해몰,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 입점했거나, 입점예정인 업체들이었다.

참여 업체들은 포장재 개발과 상표출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업체 이미지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해울림 영농조합법인 채판석 대표는 “그야말로 금 주웠습니다. 너무나 만족하는 디자인을 얻었고, 이 수업을 통해 디자인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업체의 얼굴부터 모든 부분에 대해 개선하게 됐으며 대도시 백화점에 진열해놓아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그간 제품의 가치에 비해 디자인으로 인해 제품의 가치가 나타나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판매가 늘어나 제품의 디자인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었기에 앞으로 이러한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품목들은 3월 5일까지 군 농업기술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컨설팅 교육이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