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물메기 수정란 매입 방류 모습
지난달 29일, 물메기 수정란 매입 방류 모습

꼼치과에 속하는 ‘물메기’는 머리가 납작하고 입이 큰 특징을 지녀 생김새가 메기와 흡사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물메기라 불린다. 12월부터 2월까지 주로 잡히는 남해군의 대표 겨울 생선이다. 

남해군이 최근 겨울철 주 어종인 물메기의 자원 회복을 위해 수정란 매입 방류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추진되는 물메기 수정란 매입 방류사업은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남해시험포센터,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 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남해군수산종자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남해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상주면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남해시험포센터(센터장 조재권)에서 김충선 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물메기 수정란을 해상 가두리 시설에 수용하는 행사를 가졌다.

물메기는 겨울철 별미로 대구탕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는 어종으로 지역 어업인의 겨울철 주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해군은 그간 소량씩 방류해오던 물메기 부화 자어 방류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해 오고 있다. 

남해군은 이날 1차 방류에 이어 물메기 수정란의 어획 시기인 2월 초까지 1700㎏, 약 6억1200만 개의 물메기 수정란을 매입해 상주면 남해시험포센터 해상가두리 시설에 수용할 계획이다.

부화율은 약 80%로, 부화 된 6㎜ 크기의 어린 물메기 약 4억 896만 마리 이상을 방류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특히 조류 소통과 부화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복가두리용 가두리망을 수용시설에 설치, 부화율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해양수산과 원용덕 주무관은 “총 60여 명의 통발어업인들의 주 수입원이 물메기 혹은 문어나 장어 등이다. 이분들께서 방류사업 할 때마다 도움을 많이 주신다. 통발어업인들의 협조와 애정이 없었다면 물메기 생태계 보존은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장충남 군수는 “물메기가 통발어업인들의 주 소득원인 만큼 지속적으로 방류사업을 확대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남해 물메기를 브랜드화해 소비자들의 인식에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 연안통발어업인들은 통발에 물메기 암컷이 딸려 올라오면 즉시 바다로 방류시켜주고, 2월 중순께 어망을 철수할 때에도 철수하기 전 수정란을 떼서 방류시키는 등 물메기의 명맥이 이어가도록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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