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8일 새로 설치된 ‘청사신축추진단’이 남해군청사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고 나가게 됐다. 추진단 직원들이 ‘남해군 미래 100년 청사! 군민들과 함께 짓겠다’고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1월 8일 새로 설치된 ‘청사신축추진단’이 남해군청사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고 나가게 됐다. 추진단 직원들이 ‘남해군 미래 100년 청사! 군민들과 함께 짓겠다’고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남해군 신청사 설립 계획과 실행업무를 팀 단위에서 진행해 오다가 지난 1월 8일자 남해군 조직개편에서「청사신축추진단」(단장 장명정)이 ‘신설’됨으로써 남해군 청사신축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2019년 9월 청사신축부지 결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청사신축사업 추진과정과 관련해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청사신축추진단 직원들과 소통으로 직접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신청사 건립 부지를 현재 위치로 결정한 점에 대해 일부 주민들의 이견이 간간히 제기된다. 현 부지를 결정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 부지 후보지 여러 곳 중 이곳을 정한 까닭은 대략 5가지 측면에서 고려했다. 대략 ▲인구감소 추세에 따른 기존 원도심 보존 ▲다른 부지로 이전시 주변 도심 확장성 및 활성화에 대한 불확실설 ▲구도심 인구밀집 지역으로의 읍면ㆍ고령자 도보 접근성 문제 ▲은행, 등기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 병원 등 기존 시설과의 이동 연계성 ▲옛 동헌자리 현 청사의 역사성 및 위치적 중요성 등 측면에서 현 위치가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조금 더 설명 드리자면, 남해군의 인구는 2000년 5만9875명 기준으로 2010년에 4만9889명(17% 감소), 2020년에 4만2958명(14% 감소) 등 10년 평균 15.5% ‘감소세’를 나타낸다. 반면에 노령인구는 2000년 기준 1만5208명 기준으로 2020년 1만6258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읍 구도심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1만3000명~1만4000명 사이에서 소폭 하락세이면서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수준인데 전반적으로 출생자 수와 취학 아동 수가 남해읍에서도 느린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고령층 인구 증가 등과 함께 생각해 볼 때 도보이용자 증가, 생활반경 축소에 따른 인프라 효과, 읍 상권 보존 및 경제활성화를 고려한 군 청사의 생산유발 효과 분석 등을 해 보면 현재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생산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만일 청사부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고흥군이나 임실군, 신안군, 울주군처럼 청사를 이전한 이후 덩그러니 청사 건물만 남고 주변 지역은 발전적인 확장성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청주시나 순천시, 익산시, 그리고 해남군의 경우 토지보상 등 어려움을 알면서도 현재 시ㆍ군 청사를 확장해 짓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다른 곳도 전반적인 인구 정체ㆍ감소 상황을 고려해 기존 도심 상권의 타격과 이전 후 도심 확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현 부지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현재 남해읍에서는 약 1만명의 고령자가 살고 있거나 증가하는 추세인데 읍민과 고령자의 도보 접근이 용이한 곳에 청사가 위치해야 맞다고 판단한다. 또한 군청이나 은행, 등기소, 시장과 병원 등 시설과의 접근성도 고려하면 도심이 밀집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군청사 부지는 조선시대 행정관청인 동헌(東軒)과 남해읍성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이고 향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은 곳이다. 
청사 부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위 사항들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낸 결론으로 알고 있다. 이제 함께 청사신축을 위해 앞으로 필요한 곳이 무엇인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청사 및 청사주변에는 민원인 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 주택 등 주차장이 없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주차장 확보나 통행ㆍ접근성 향상 계획이 있는지 
= 신청사 내 당초 245대의 주차량 확보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직원차량 및 민원인 차량, 도심내 상가 등 이용차량 대수 등을 고려할 때 최소 400~500대 정도의 주차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계획된 신청사 지하 및 지상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차타워나 도시계획도로 상층부에 돔 형태의 주차장을 건립하여 최대한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으로, 추후 군민 디자인단 구성, 군민 아이디어 공모 등 군민여러분이 직접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할 것이다.

또 현재 청사 주출입구가 메인 도로에 접하고 있지 않다 보니 출입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청사주변 도시계획 재정비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우선 1개의 노선을 정해 중앙 도로와 연결 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진행중인 ‘2025년 남해군관리계획 재정비’ 사업을 계획중이고 청사 준공시점과 맞춰 전반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여 청사 진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시 반영토록 하겠다.

청사신축과 관련해 최근 남해초등학교 신축 현장의 해자(垓字)와 같이 문화재 일부가 나올 경우 사업이 진행이 어렵다는 여론이 있는데
= 우선 ‘문화재’와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은 다르다. 청사신축 부지는 문화재 지역이 아니라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이다. 우선 매장되어 있는 문화재가 있을 수 있으니 건축 행위시에는 우선 문화재 조사를 해야 하는 지역으로 이해하시면 된다.
현재 청사신축 부지는 남해읍성 내 동헌터 및 민가터로, 옛 고지도상 해자는 현 청사 뒤편 도시계획도로 부분으로 이어져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남해읍성 체성 기저부가 현재 남해읍성 일부분으로 해서 계속 남쪽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이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남해읍성벽 안쪽으로 신축할 계획으로, 신축부지 내 일부 유물이 발견되더라도 역사박물관 등으로 이전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신축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 새로 지어질 청사 야외에는 군민휴식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위한 남해읍성 복원 및 군민광장(느티나무광장)을 조성하고, 청사 내에는 군민홀, 북카페 등 다양한 군민편의시설을 지을 계획이며 군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군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낡고 노후한 지금의 청사를 새로운 군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고, 도시재생사업으로까지 연계된다면 서변리을 포함한 구도심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남해읍 전역이 도시재생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사 부지결정 후 지난 1년여 동안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지보상을 실시하는 등 청사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선 만큼 이제는 위치문제에서 청사시설의 합리적 배치계획을 논의하는 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 도시공동화 현상을 막을 방안, 상업시설과 도시공원, 역사공원, 행정타운이 어우러진 복합적문화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민과 향우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 남해군의 미래 100년 청사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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