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 ‘K-방역’을 넘어 ‘남해방역’이라는 칭송이 나올 정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온 남해군민들의 ‘경제방역’을 위해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장충남 군수께 잠시만 마스크를 벗고 군민들에게 인사해줄 것을 요청드렸다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 ‘K-방역’을 넘어 ‘남해방역’이라는 칭송이 나올 정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온 남해군민들의 ‘경제방역’을 위해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장충남 군수께 잠시만 마스크를 벗고 군민들에게 인사해줄 것을 요청드렸다

머지않아 민족 대명절 ‘설’이다. 해를 넘겼음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는 더욱 강화돼 5인 이상 모임이 불가한 실정이라 너나없이 설답지 못한 설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 모두 건양다경(建陽多慶), 맑은 날 많고 좋은 일과 경사스런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막바지 추위를 버텨내고 있다. 보물섬 남해군 역시 2021년은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를 딛고 연초부터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가계획 반영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어내리라는 일념으로 목표를 향해 힘찬 행보를 해오고 있는 남해군의 수장, 장충남 군수를 지난 2일 만나 2021년 남해군의 희망동력을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 주>

2021년 벽두부터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가계획 반영 추진을 위해 국회ㆍ정부 부처 방문 등 활약이 많으셨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두고 그게 되겠느냐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남해대교가 개통되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1973년 남해대교 개통은 남해의 역사를 바꾼 대역사였죠. 섬이 육지가 된, 상전벽해의 순간이었습니다. 남해대교 개통 이후 비로소 남해의 많은 것들이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 현수교가 궁핍한 시골에 세워질지 누가 기대나 했겠습니까. 하지만 군민의 단합된 힘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현실화시켰고, 남해의 역사는 새로 쓰여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해저터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할 수도 있고 제반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 남해인이 하나로 뭉친다면 반드시 성사될 것입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될 경우 기대되는 변화와 효과를 꼽아봅시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수천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여수ㆍ순천권과 남해ㆍ하동ㆍ사천권을 넘나들 수 있게 되며, 고성ㆍ통영ㆍ거제권까지 그 영향권이 확대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남해가 이들 관광권을 아우르는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각각이었던 권역 관광이 남해의 관광 인프라와 함께 어우러지게 되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남해군민의 생활 수준 향상 또한 기대됩니다. 남해-여수 간 이동 소요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여수 시내권 진입이 30분으로 단축됩니다. 이는 곧 남해군에 KTX역과 공항이 신설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여수 세계 엑스포를 기점으로 구축된 여러 기반 시설들을 서부 경남이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공단 밀집 지역인 여수보다, 풍광이 아름답고 공기가 좋은 남해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반 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 등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심부와의 접근성이 단축된다는 것은 정주 여건 개선 효과와 함께 젊은 활기가 넘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그동안 4번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C(비용대비 편익)가 낮다고 해서 예타를 통과못했습니다. 이번에는 BC분석 뿐만 아니라 정책성과 균형발전성에 비중을 둔다 하니 앞으로 제가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예비타당성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신 하영제 국회의원께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니만큼 더욱 힘을 실어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다시(어게인 again)1973’을 외치고 싶습니다. 남해대교가 남해의 역사를 바꾸었듯,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의 백년 미래를 밝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범군민 향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수시와도 손을 잡고 공동협력해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의 바람과 달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와 단절이 당면 과제로 여전히 문제입니다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역 감염 확산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이 많다는 지역 실정과 ‘관광과 여행’이 주요 산업이라는 점에서 ‘방역이 곧 경제’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고 계시는 군민들 덕분으로 위기를 넘기고는 있지만, 전국적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강화가 힘들게 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상권에 온기가 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고통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군수로서 송구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진한 ‘소규모 경영환경개선사업’은 전년도 110개 점포에 1억 65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도 1억 1100만을 투입할 예정이며 현재 접수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80억원을 발행한 ‘화전’은 올해 200억원으로 확대 발행됩니다. 자금난 극복을 위한 융자사업은 전년도에 307개 점포 60억원 규모로 시행했으며 1개 점포당 3천만원 이내로 1년간 연 2.5% 이자를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36억원 규모로 융자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휴폐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재개장 비용,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휴ㆍ폐업 업체에 대한 지원, 다중이용시설 지원 등은 계속됩니다.

‘경제방역 골든타임’을 당부하며 ‘전 군민에게 화전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임태식 의원의 발언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군수님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19일 이주홍 의장님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임태식 의원께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언급하여 군민들께서 관심이 높은 줄 압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세입이 줄어들면서 재정 여건이 더욱 어려워져 재난지원금 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세출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그럴경우 현안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군내 상권에 활력이 돌게 할 수 있고, 이 어려운 시기에 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기에 추경을 거쳐 전 군민께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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