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병원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소방 및 지원인력 268명, 구급차와 구조차 등 장비 37대가 동원됐다. 화재로 10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 남해군청)
남해병원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소방 및 지원인력 268명, 구급차와 구조차 등 장비 37대가 동원됐다. 화재로 10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 남해군청)
이날 화재 진화현장에서 남해군 주부민방위기동대와 남해군의용소방대 등 민간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해 소방관들에게 음식을 장만해 나눠주고 직접 화재진화를 돕는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화재 진화현장에서 남해군 주부민방위기동대와 남해군의용소방대 등 민간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해 소방관들에게 음식을 장만해 나눠주고 직접 화재진화를 돕는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일 새벽 1시 54분경 지하실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남해병원에서 발생해 병원 내에 있던 환자 89명과 의료진 17명 등 106명이 병원 출입구와 사다리를 통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초동 진화가 성공적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실 화재로 인한 자욱한 연기가 내부 계단과 환기구 등을 따라 4층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깜짝 놀란 환자들과 직원들은 황급하게 대피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재 중 환자와 직원 중 일부는 병원 출입구로 대피했지만 건물 3~4층에 있던 환자와 직원들은 건물 유리창을 깨고 소방서와 의용소방대가 제공하는 사다리로 건물 밖으로 긴급하게 빠져나왔다. 
긴급 출동한 119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전 6시 16분께 불길을 잡았다. 화재진화에 출동한 인력은 소방 168명, 지원 100명 등 268명이었으며, 구급차ㆍ구조차ㆍ펌프차 등 장비 37대가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 전기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연기를 마신 환자와 기본의 입원환자들은 진주, 사천, 여수, 순천 등 인근 시군 20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거나 남해지역 병원 임시대피소로 이동했다. 이 중 지난 3일 기준 중증환자는 17명, 경증은 58명, 퇴원환자는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조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화재 현장 탐색과 잔해 수거 등을 통해 3일 검사를 완료한 상태로 전해졌으며 분석 작업을 거쳐 최종 결과는 1개월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남해군 보건소장의 군의회 보고 내용에 따르면 화재 진압 직후 긴급 치료를 요하면서 화재피해가 없었던 신장 투석실은 정상 운영했다. 또한 현재 병원에서는 관외 이송 환자의 건강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2일부터 청소업체를 불러 병원 내 청소를 진행이며 3일 11시부터 응급실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남해병원은 외래진료도 개시했으며 병원 전산망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군 행정에서는 원내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을 위해 응급실 옆에 이동화장실 설치를 지원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군수 현장 나가  지원ㆍ격려 
의용소방대ㆍ주부민방위기동대 등 민간 지원도 빛났다
 

남해병원 화재가 있었던 지난 1일 새벽 현장에 급히 도착한 장충남 군수는 “위험한 화재 사고였음에도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남해군은 소방당국의 화재 진화 작업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의료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대피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게 조치했고,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대피가 이뤄진 만큼 환자들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구호 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진화와 지원을 위해 ‘남해군 주부민방위기동대(대장 김정애)’와 ‘남해군 의용소방대연합회(대장 조학, 여성대장 최막순)’ 회원들도 현장에 출동해 임시대피소에서 빵과 우유 등 음식을 제공하는 등 자원봉사를 펼쳤다. 

또한 의용소방대연합회 일부 회원들은 화재 진화작업을 도왔으며, 남해경찰서의 주변 교통통제, 군 특3단을 비롯해 6개대대 군 기관의 출동 지원 등 민ㆍ관ㆍ경ㆍ군이 협력하고 혼연일체가 돼 공동대응하는 훈훈한 상황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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