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님들 염불소리
온도량 스며들고

법당앞 파초나무
대웅전 지키는데

뒤뜰의 차나무밭에
향긋한 향 번진다.

2.
천리길 굽이굽이
올라가 만난 부도

옛스님 앉은 자태
신도들 깨우치고

옛향기 가늠할 만한
돌담 사이 보인다.
3.
목단도 지킨 바다
삿갓섬 전설안고

세심교 지나서니
사천왕 지켜섰네

법당 위 용마루 너머
남해바다 펼쳤다.

4. 
사천왕 발굽아래
양반들 읊조리고

구유통 자리한 곳
옛스님 외침 들려

대웅전 앉았던 자리
호구산을 안았다.

 

작가 약력 ㅣ 박중선 (창선)
화전문학회 회장/ 한국불교문인협회 부회장
부산문학인아카데미협회·부산청옥문학협회 고문
한국불교문학 작가상(2011년), 부원문인협회 우수상(2018년)
문집 <송산산고>(2005년), 시조집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일상>(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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