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출신 문인들로 구성된 화전문학회는 지난해 연말 <화전문학> 제11집을 발간했다.

이번호에는 기획특집 ‘남해와 시조’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시조로부터 현재까지 남해가 품은 시조문학의 향기를 음미해 볼 수 있으며 시조, 시, 수필, 평론, 전래동화, 동화, 단편소설 등 다양한 갈래의 문인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회원들의 책 소개와 지난해 수상소식을 칼라화보로 싣고 있으며 특집으로 남해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도 선보여 알찬 구성을 보여준다.

박중선(창선·얼굴사진) 회장은 첫머리에서 “2005년 창립하여 창간호부터 제11호까지 발간하게 됐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오랜 시간이지나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 우리는 이 말 뜻을 쉽게 접하지만 화전문학회에서는 우리 회원들의 오랜 시간의 수고가 맺은 노력의 대가로 봐야 할 것이다. 인생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려가다간 자칫 목적과 방향의식을 잃지 쉽다. 뒤에서 밀어대는 현실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길을 달려가다 수시로 이런 영혼의 쉼터에 머물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선다. 끊엄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회원들의 옥고를 모아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고향 문인들의 작품을 함께 실을 수 있어 기쁘다”며 옥고를 보내 주심에 고마움을 전하고 “2020년은 세기말적인 전염병 ‘코로나19’ 때문에 문학기행도 하지 못하고 모임도 제한을 받아 몹시 서운하다. 빠른 시간 내에 전염병이 사려져 안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화전문학> 11호 발간에 큰 도움을 주신 신금봉 재부남해군향우회장과 고향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장충남 군수, 고향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남해문협과 남해문학외 문우님, 보물섬 남해가 늘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애쓰는 고향 군민들에게도 위로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제11호 주간을 맡은 노옥분(삼동·얼굴사진) 사무국장은 편집후기에서 “마스크로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한 덕분인지 이번호의 글맛은 더 깊어졌다. 다양한 갈래로 문단에서 그 위상을 자랑하는 화전문학회 회원들의 작품은 이번 호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유배문학의 맥을 잘 이어가는 고향 남해의 자부심이 담긴 글밭에서 내내 행복했다. 축사와 발전에 도움을 주신 재부남해군향우회와 축하로 격려해 주신 군수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고로 힘을 실어 준 향우 기업인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해마다 연말에 발행해 재부남해군향우회 신년하례회에서 일반 향우들에게 배부해 오던 <화전문학>은 올해 코로나19로 신년하례회가 개최되지 못해 단위향우회와 협력단체 등에 일부 우편발송하고 일부는 향우회관에 비치중이다. 화전문학 제11호를 구독하고 싶은 향우는 동대신동 향우회관에서 무료로 배부 받을 수 있다.
※ (문의)향우회관 ☎(051)24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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