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도서관이 증축을 위해 이달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군민 의견 수렴 이후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10월 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비 15억, 군비 12억으로 총 약 27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며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증축은 기존 건물을 확장하는 것이 아닌, 인근 부지를 매입하여 별관을 건립하게 된다.
새로 건립되는 별관은 기존 화전도서관 2층에 있던 어린이 자료실을 확장하여 어린이도서관 전용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박보혜 평생학습팀장은 “처음 화전도서관을 건립할 당시 관련 단체나 학부모들이 어린이 자료실을 1층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타 공간과의 조율 끝에 2층에 자리잡게 됐다. 이번에 어린이도서관 증축이 완공되면 자료실 뿐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놀이공간, 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박 팀장은 “2층 규모로 예상하고 있는 별관의 공간 구성에 대해 학부모와 어린이시민연대 등 관련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 반영하고자 한다.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도서관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항목까지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기간은 3월경으로 예상하고 있고, 군청 홈페이지와 학교·어린이집에 공문을 보내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관내에 공공도서관은 남해도서관과 화전도서관, 읍에만 두 곳이다. 면 지역에서 읍으로 오려면 차로 20분 가량을 운전해서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도서관을 찾아 공간을 누리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박 팀장은 “면단위 지역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걸 잘 알고 있다. 작은도서관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안다. 행정에서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그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당장 어떤 움직임을 취하기에 공공도서관 건립은 많은 시간과 합의가 필요한 사안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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