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 11일 관내에서 진주국제기도원 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면서 자가격리자가 100여 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남해군에 타지역 방문으로 인한 확진자가 2명 발생하자, 불안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신속한 언론 브리핑과 재난문자 발송 등으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행정의 조치사항을 시시각각 군민들께 전해가는 것으로 불안감을 줄여 나가고 있다. 

특히 군은 군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검사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감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신속히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1: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3회 이상 전화해 증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격리장소를 이탈하지 않도록 자가격리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가정도 다수가 있어 자가격리자 수칙뿐만 아니라 가족, 동거인 수칙도 동시에 안내ㆍ지도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중에는 10대부터 90대가 넘는 다양한 연령층이 있어, 당장 생필품 부족이나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다.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자 1:1 전담공무원이 즉각 조치하고 있다. 또한 이런 와중에 이웃에서 자가 격리자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미담 사례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동면 소재 한 마을 이장님이 마을 내 홀로 사는 어르신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부엌에 조리용 가스가 떨어졌으나 배달이 안 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해결해 주는 일이 있었다. 또한 전담공무원이 증상 확인을 위해 어르신께 전화를 해보니 어르신의 심리가 불안정하고 우울 증세가 있어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받도록 연계해준 일도 있다. 이 소식은 부산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자녀에게도 알려져, 직접 재난안전과와 마을 이장에게 고맙다는 인사가 오기도 했다.

김미선 재난안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는 본인의 잘못보다는 함께 사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외면하고 책임을 묻기보다는 배려하고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군민들께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자가격리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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