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남해군보건소 보건소장실에서 지역신문 기자들 대상으로 언론 브리핑이 있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최영곤 보건소장과 곽기두 보건행정팀장, 정현주 감염병예방팀장이 함께 했다.
“지난 11일 진주국제기도원 접촉으로 인한 남해군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4번, 5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 즉 장소를 중심으로 하는 동선 정보공개에 대해 요즘 군민들 사이에서 여러 오해와 함께 추측성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 같아 이렇게 지역신문 기자들 대상으로 언론 브리핑 시간을 갖게 됐다”며 최영곤 보건소장이 배경을 전했다.

본격적인 브리핑을 진행한 곽기두 팀장은 “동선공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감염병 예방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거한 필요한 정보에 한해 공정하게 공개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동 동선과 장소를 공개하는 주목적은 방문객을 빨리 파악하기 위함이다. 내부 CCTV와 외부 CCTV 정보와 방명록 명부, 카드내역서 등을 분석해 확진자가 다녀간 공간과 시간과 접촉자 정보 등을 통해 모두 분류해낸 곳이라면 더이상 밝힐 필요가 없다. 즉 행정이 목적 달성을 다한 공간의 경우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분명 다녀간 곳으로 아는데 밝히지 않는 ‘비공개’라 함은 그 공간과 시간 안에 접촉자들을 완벽하게 분류해내서 안전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 공개를 했던 곳일지라도 나중 못 찾아낸 접촉자 정보를 찾아내고 이상이 없을 경우면 추후엔 그 공개한 정보를 삭제한다. 이 모든 정보공개는 우리 군에서 임의로 행하는 게 아니라 경남도 역학조사관의 결정하에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총 275명 검사…통계학적으로 무증상 감염은 감염력 낮다  
곽기두 팀장은 “밀폐, 밀첩, 밀접이 가장 무섭다. 같은 공간내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두고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썼는지, 제대로 마스크를 썼는지, 감염자와 손 등 신체적으로 밀접 접촉을 했는지와 대화 여부 등 다각도로 분석해서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가 분류된다. 18일 오전 현재 총 275명이 코로나 19검사를 받았고 그 중 (18일 오전 기준) 99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14일 이내를 잠복기로 보고 능동감시자는 움직임은 허락하나 장소 제약은 있고,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3일까지 자가격리자를 지켜보고 있다. 또 무증상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통계학적으로는 무증상자는 감염력이 거의 없는 1 이하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접촉자 정보 파악된 경우 장소 공개 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좁은 지역사회다 보니 확진자 신상 정보와 동선에 대한 소식 확산이 빠르고, 그게 일부 SNS에서 실시간 전파되다 보니 역으로 행정이나 언론에서 비밀리에 공개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으므로 차라리 일부 공개를 하고 보도지침에 따르게 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건 안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감염병 환자의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및 직장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나, 읍면동 단위 이하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 단 직장명은 직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시켰을 우려가 있는 경우 공개할 수 있다. 시간은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격리일까지 공개하고,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는 검체채취일 2일 전부터 격리일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역학적 연관성이 낮은 동선을 공개할 경우 사생활 침해 논란과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므로 역학조사관 판단하에 동선을 공개하고,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관계자 일동은 “근 1년 가까이 방역수칙에 만전을 기해준 남해군민들의 노고 덕분에 여기까지 버텨왔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보건당국과 행정에 신뢰와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