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19로 경제계와 함께 문화예술ㆍ체육계도 ‘무관중 비대면’ 또는 ‘디지털 원격 시스템’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9일 앨림마리나리조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0년 남해합창단 정기공연의 영상 중 한 장면
길어지는 코로나19로 경제계와 함께 문화예술ㆍ체육계도 ‘무관중 비대면’ 또는 ‘디지털 원격 시스템’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9일 앨림마리나리조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0년 남해합창단 정기공연의 영상 중 한 장면

1년 이상 지속돼 온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렇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지역 내 농수산업계와 산업계ㆍ도소매업ㆍ유통업계 등 경제분야와 복지사회 분야에 가해진 타격에 대한 대응책들이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계와 체육계도 공연ㆍ전시와 체육대회 등의 중단으로 문화예술ㆍ체육인들의 생계마저도 불투한 상황이라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문화ㆍ예술ㆍ체육계는 중ㆍ장기적으로 무관중 비대면 공연이나 비대면 스포츠시장 모색 등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추세인데, 비대면 온라인 공연과 스포츠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남해군이 올해에도 군내 각종 문화예술행사나 축제에 대해서 보통 시기의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있고 코로나19가 계속 악화될 경우에는 이 지원예산으로 무관중 비대면 행사로 변경해 집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모임이 필수적인 체육산업과 공공스포츠계는 코로나19 지속과 함께 많은 제한을 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온라인-비대면 공연’이나 ‘홈 트레이닝’ 원격훈련 등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문화ㆍ예술ㆍ스포츠 활성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전국의 연극ㆍ뮤지컬ㆍ무용ㆍ클래식 등 공연계와 관련 단체ㆍ제작사와 영화계 등 「코로나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 피해에 대한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1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 사태 앞에 문화예술산업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문화산업 지원 ▲문화예술 창작자와 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금융 지원프로그램 마련 ▲문화예술 공간 임대료 지원 등 정책 도입 ▲문화예술 공연장 좌석의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안 적용 ▲극장 등 운영시간 제약 보완 등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체육계도 ▲체육시설 임대료 인하 ▲스포츠클럽의 제한적 개장 ▲영세체육인 지원 등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체육인들의 고충을 토로하며 생계 보장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군내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는 
군내 문화예술과 축제 분야와 관련해 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와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통 시기를 가정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영숙 문화예술팀장은 “올해 상반기 내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행사와 문화예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3월 이전에 문화예술인들의 사업 공모를 신청받아 선정 후 공연이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대응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그럴 경우 무관중 비대면 영상촬영 공연방식을 권고ㆍ안내하고 사업변경 신청을 받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사업예산도 애초 계획 범위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늘이나 굴, 새우, 멸치 등 농수산물 축제의 경우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사람들이 모여 즐긴다는 의미보다 농수산물 판매에 역점을 두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판매행사로 대체하거나 온라인 몰을 통해 유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잦아드는 코로나19의 최근 감소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군은 다음달 말경 정월대보름 행사는 자제하는 방향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감소세가 뚜렷하다면 일상으로의 복귀 시기가 앞당겨지겠지만 반대로 더 장기화될 경우 ‘위드(with) 코로나19’에 맞춘 문화예술ㆍ체육 활동방향과 실천 대책을 미리 발굴하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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