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물섬 남해TV’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사진 왼쪽부터 송진필 대표, 정수연 진행자, 이은영 조연출, 임병훈 음향 및 촬영 담당자, 2021 해돋이 촬영 후 함께 한 컷
유튜브 ‘보물섬 남해TV’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사진 왼쪽부터 송진필 대표, 정수연 진행자, 이은영 조연출, 임병훈 음향 및 촬영 담당자, 2021 해돋이 촬영 후 함께 한 컷
‘보물섬 남해TV’에서 제작한 ‘코로나19극복 챌린지’ 영상의 화면 캡쳐본
‘보물섬 남해TV’에서 제작한 ‘코로나19극복 챌린지’ 영상의 화면 캡쳐본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고현면 소재의 한 빌라에서 4인의 열정이 지금 이 순간도 ‘보물섬 남해’라는 주제 아래 골몰하고 있다. 재택 사무실 겸 영상 편집실을 마련한 송진필 대표. 그는 지난 22일 개국한 유튜브 ‘보물섬 남해TV’의 대표이자 기획자이자 촬영감독이다. 부산에서 광고기획사와 행사연출 관련 일을 17년간 운영하고 해운대문화복합센터 및 센텀 갤러리를 3년간 운영한 경험자이기도 한 그는 2018년 6월 다랭이마을 귀촌을 시작으로 남해에 본격 안착했다. 이어 남해바래지기 2기 수료, 남해군소상공인연합회 상임이사를 거쳐 지난해까지는 대장경판각문화센터 사무장 일을 맡았던 바 있다. 2021년도부터는 남해군소통위원회 청년환경분과위원장을 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데 능한 이 사람, 송진필 대표를 중심으로 정수연 가수 겸 진행자, 임병훈 음향 전문가, 재무를 맡아주는 이은영 씨까지 총 4명의 열정적인 사람들이(이하 열정 4인방) 모여 매주 화요일마다 남해 소식과 이야기를 담은 영상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개국 축하영상부터 코로나19극복 챌린지, 새해 해돋이 풍경과 2021년 신축년 각계각층의 인사까지 다양한 소식 영상이 업로드되어있다. 

또 하나의 언론사라는 오해는 금물…영상으로 만나는 남해매력
2020년 11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을 때 송진필 대표는 보물섬남해TV를 준비하고 있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틀에 박힌 말이 아닌, 실제 어떤 상황에서 틈새를 파고들 줄 아는 기획자로의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송진필 대표는 “세무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사업자 신고를 하러 갔더니 담당 직원이 놀라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다니’하는 눈빛을 보내더라. 어쩌면 지난해 70여 곳 남해군 카페와 맛집 등을 담아 제작한 ‘남해맛집&체험여행지도’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기에 남해관광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는지도 모르겠다. 어려울수록 돌파구를 더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영상’이라는 매체가 갖는 힘에 눈을 돌렸다. 콘텐츠를 생각하면 할수록 할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남해의 숨은 재미, 관광지 소개, 귀촌 이야기 등 다양하게 진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그래도 지역 언론사가 여러모로 힘든데 보물섬 남해TV까지 생기면 밥그릇 싸움만 느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건 명백한 오해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물섬 남해를 널리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고,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기획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로 그 어떤 매체와도 더불어 상생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영상 중심사회’ 온라인의 극대화 전략 필요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독학으로 해가고 있는 송진필 대표는 “영상 만드는 게 너무 재밌다. 사실 처음엔 편집이 너무 어려워 편집자를 둘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이제 시작단계다 보니 인건비도 그렇고 사람 찾는 것도 그렇고 여건이 안돼 내가 독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어차피 편집이란 게 기획자의 의도와 생각이 가장 중요한 건데 그걸 외주로 하는 게 더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진행과 노래, 섭외 등을 책임지고 척척 해주는 정수연 씨, 음향과 촬영지원, 스튜디오 지원 등을 해주는 임병훈 대표, 현장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챙겨주는 이은영 씨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함께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더 힘이 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들 열정 4인방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의 중심에는 언택트 비대면 시대인만큼 단연 ‘영상’, ‘화상회의’, ‘온라인 판매’ 등 온라인에 대한 이해와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바탕에 두고 ‘유튜브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이들은 봄철 남해 농축산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홈쇼핑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영상제작을 하고, 영상 말미에 후원해준 업체명을 알리는 방식으로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영상으로 남해대학 권오천 교수를 초빙해 ‘시금치 요리 활용법’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보물섬 남해TV를 만들어가는 이들 열정 4인방의 새해 소망은 ‘100만 구독자 달성’. 이와 함께 ‘구독과 좋아요 많이, 많이 눌러달라’는 당부 또한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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