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 골프모임인 ‘재남회’에서 (주)에코엔씨 임창열 대표이사를 만날 때마다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점잖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1년 정도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사양하다가 12월에 한번 방문해 달라고 허락해 코로나19 때문에 서면 인터뷰를 했다.

▲에코엔씨는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 15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2013년 7월 기계설비 및 산업설비 공사업을 주업으로 (주)에코엔씨를 설립했다. 친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의 ISO9001, 14001, K-OHSMS 시스템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업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

▲열수송관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 열수송관사업은 두 사업으로 분류 가능하다. 첫째는 산업용 열수송관인데, 일반적으로는 STEAM 배관이라고 한다. 고온·고압의 기체를 송기하는 배관(온도 150℃~450℃, 압력 5kgf/㎠~50kgf/㎠)을 시공한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저온수송관(0℃미만)도 있다. 둘째는 지역난방 수송관인데, 보통 120℃ 미만의 유체를 이송시키는 배관을 말한다. 보통 중온수 배관이라고 하며 지역난방 배관, 산업용 회수관 등에 적용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그 분야가 넓은데 주력분야가 무엇인가
= 사업 시작 이전 직장에서 설계와 시공을 하였던 사업 분야(태양광 설치, 산업용 에너지 수송관 설치, 지역난방 수송관 설치, 바이오SRF 발전소 유틸리티, 건축설비)의 시공을 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용 에너지수송관(STESM 배관), 지역난방 수송관, 건축설비가 당사의 주 매출사업이다.

▲어떤 계기로 환경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나
= 사업 시작 전 동종업계에서 15년의 경험으로 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동안의 사업이력과 실적은 어떻게 되나
=  2013년 7월 (주)에코엔씨 법인을 설립했고, 2014년 2월 기계설비공사업면허를 등록했다. 2016년 7월 ISO 9001, 14001, 18001(K-OHSMS) 인증을 취득했고, 2017년 5월 히트펌프 발전시스템 외 2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2019년 기준 매출액 50억 정도이며 신규면허로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시공실적과 시공능력평가액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많다.

▲열수송관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  산업용 열수송관은 거의 포화상태이므로 사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기존시설의 유지관리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사실 인허가와 지역민의 민원으로 사업의 추진이 쉽지 않아 정체현상이 보이므로 일부 기존사업체의 확장으로 증설사업에 참여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환경 관련 사업은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 요즘 최고 이슈가 환경문제이며 그래서 미래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사업은 규모가 크다. 우리 기술진들은 환경사업의 일부인 시스템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남해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논란도 있다. 남해는 어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적합할까
=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 회사가 아직 규모나 실력이 미약하여 어떤 부분이 적합하다 할 수는 없다. 다만 내 생각에는 청정지역인 남해군을 생각하면 풍력과 태양광 등 대규모 사업보다는 환경오염이 적은 소규모 3KW 이하의 지붕태양광 발전과 해양에너지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 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님, 누나, 남동생과 남면 홍현에서 자라다 1973년에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내와 딸 둘과 막내아들 5가족이 진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경기도 하남시에 사업장이 있어 주말에 진주집에 다닌다.

▲고향에서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어린 나이에 남해 고향을 떠나 기억에 남는 추억은 그리 많지 않다. 어릴 때는 방학이면 고향으로 내려가 방학을 마칠 때 쯤 돌아오곤 했다. 지금은 다 도로 포장이 되었지만 이전에 비포장길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고모님이 계신 남면 항촌으로 갔다. 버스 시간이 안 맞을 때는 홍현에서 가천을 거쳐 항촌까지 걸어간 기억도 있다. 사촌형들과 산에 나무하러 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남해에서 나고 자란 것이 자신의 인생과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 건설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며 전국으로 다니며 고향분들이 각 지역에서 성공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자부심을 느꼈다. 늦게나마 재남회에 들어서 멋진 선배님들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많은 고향 모임에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고향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우고 또 느끼면서 더 열심히 내 고향 남해를 생각하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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