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추진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이 사업의 의의와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김용태 기획예산담당관
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추진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이 사업의 의의와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김용태 기획예산담당관

한 해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품고 출발한다.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를 통한 관광산업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남해군의 꿈. 더불어 남해안권 해양관광거점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남해군은 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2 보물섬 남해방문의 해’ 제2차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많은 관광객을 남해군으로 유치하는 것 못지않게 기반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돼 온 ‘남해 관광’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결단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관광도시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공유하는 시간인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전 부서장 및 읍면장이 참석했으며, 실과별ㆍ읍면별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세부추진계획 발표에 앞서 김용태 기획예산담당관은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의 의의와 추진 방향을 PPT발표로 소개했다.

김용태 담당관은 “2022 보물섬 남해방문의 해는 관광수용태세 개선, 즉 친절과 청결, 서비스 등의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재구축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아이 중심, 가족 중심의 관광 안내 체계나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 등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숙박과 교통, 음식과 서비스 개선 못지않게 문화적인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대대적인 정비 역시 필수”라고 강조하며 남해 관광지 친절도 개선요청과 문제가 된 숙박시설 위생상태 사례 등을 같이 소개했다. 

강점은 더 부각하고, 민관협력 프로세서 가동한다면

김용태 담당관은 스타벅스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고도 1997년 7월 첫 개점 이후로 1507개의 스타벅스 점포를 개점해 무려 217배의 성장을 일으켰다. 성공의 이유에는 집보다 더 좋은 작업 공간,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내고 그 지역색에 맞는 주제로 공간을 구현한 데 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며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좋아서 저절로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기반 구축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함께 방문의 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 발표로는 2021년 2월 중에 이뤄질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드는 대형 사업에서부터, 당장부터 시행 가능할 만한 읍면별 특수 시책들이 소개됐다.

△전국 17개 남해군 향우회 고향 방문의 날 △남해바래길 체류형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관광기념품 개발과 홍보 △남해읍내 3곳의 공연장을 이용해 남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삼색 감성충전 페스티벌 개최 △고현, 설천지역 야간 역사문화탐방으로 별빛·달빛 문화기행 △ 남산공원 일원에 통영의 디피랑을 벤치마킹해서 디지털 파크, ‘빛의 정원(night walk)’ 조성 △여객운수 종사자 친절 교육 △출향 향우와 단체의 애향심 고취와 고향 방문 의미를 부여하는 ‘내 고향 사랑 향우동산’ 가꾸기 △산림레포츠 보물섬 테마 임도 선정 △생활폐기물 책임수거제 시행과 청결한 공중화장실 관리 △보물섬 남해 고사리밭 명소 조성 △남해군 승마장 활성화 △나만 아는 너만 아는 이-동-네! 보물(포토존) 찾기 △남해 방문 초청장 발송-‘만남! 인연! 남해-up 추억 쌓기’ 등 모두 70여 개의 세부계획이 발표됐다. 

장충남 군수는 “우리가 가진 자연경관과 매력 등을 잘 판매해서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는 고유의 업무에 남해방문의 해 업무가 잘 녹아 들어가길 바란다”며 “주민참여, 주민협력프로세서를 어찌 구현해 낼지에 대한 고민이 더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과 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령 군내 2000동이 넘는 빈집이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빈집을 가꿔 군불 피워 고구마 구워 먹고 마당에서 유유자적 쉬는 등 빈집-시골집-체험이 하나의 이벤트가 될 수 있고 빈집이 있는 돌담과 주변 풍경 등이 여행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장 군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친절하고 정성을 쏟는 건 우리부터 해야 할 일이다. 친절하고 청결한 관광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공무원들부터 깨끗하고 공정한 문화를 확립해가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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